폐수처리·정화 연구 선도…섬유 필터 등 소재 개발도
대구 산업사에서 '섬유'는 한때 지역 주력산업이자 지금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오랜 시간 동안 성장과 감소를 수없이 겪어왔던 지역 섬유지원기관은 올 한 해 얼마나 열심히 뛰었을까. 지역에 자리한 대표 섬유패션기관과 공동 브랜드인 '쉬메릭'의 한 해 사업을 점검하고 내년도 섬유패션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점쳐 본다.
다이텍연구원이 국가산업단지 내에 물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물산업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구지역 대통령 공약사업인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지난달 19일 예비타당성 평가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다양한 분야의 물산업
물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이 전망되는 산업이다. 특히 물산업은 소재산업을 시스템화해 최종의 물을 생산하는 산업적 특성을 갖고 있다.
물산업 분야 성장률은 전체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처리 시설, 폐수처리 시설, 폐수 관거 재정비, 멤브레인, 슬러지 관리 등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이텍 관계자는 "물산업을 크게 분류하여 보면 기자재 산업, EPC(설계'조달'건설) 산업, 그리고 O&M(운영 및 정비) 산업 등으로 나눌 수 있다"며 "전후방 관련 산업이 폭넓어 많은 기업과 국가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기자재 산업에는 주로 멤브레인, 섬유사 필터, 펌프 및 밸브, 배관류 및 계측기기류 등을 꼽을 수 있으며 국가별로 또 지역별로 많은 기자재가 생산되고 있다. 또 멤브레인 등과 같은 경우는 표준화가 돼 있지 않아 최초 적용에 기업의 사활을 걸기도 한다.
후발기업의 경우 진입장벽에 대한 극복방안으로 EPC 업체와 전략적 제휴, M&A 또는 자체사업에 적용하여 최초실적을 쌓으며 보다 큰 실적에 적용할 수 있는 초석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각 정부차원에서 자국의 물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국가사업에 적용시키는 테스트베드 형식으로 물산업 진입장벽을 극복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경권에서도 다양한 물산업 관련 산업체들이 입주하고 있어 물산업 관련 핵심 기술보유 기업과 지역주력산업인 메카트로닉스, 섬유(산업용)기업의 융합을 통한 물산업 소재 및 공정 개발 등 물산업 육성이 가능하다.
◆물산업 다이텍이 중심
이 같은 요인과 함께 지역에 물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는 것은 다이텍연구원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다이텍연구원은 1990년대 중반부터 환경분야에서는 공업용수 처리, 폐수처리에 대한 연구를 섬유소재 분야에서는 수질정화용 섬유필터 및 멤브레인 등 분리막 소재 관련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해 왔다.
또 다이텍연구원은 지역의 물산업관련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대학, 환경산업체, 지역기반사업단과 연계한 하'폐수 처리, 하'폐수 재이용, 폐수의 고도처리, 멤브레인 복합공정을 적용한 가성소다(조제) 재이용 등 물산업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이상헌 팀장은 "축적된 다양한 기술적 노하우를 토대로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인 블루골드 구축사업, 중소기업청 기술혁신 개발사업,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 등 물산업 관련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다이텍에 따르면 이번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은 물산업 관련 핵심주체인 기업, 연구소, 전문기관, 정부기관의 집적화 및 융합 물산업 허브 구축을 통해 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이번 예비타당성 평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물산업클러스터 구축사업은 2017년까지 총 사업비 3천554억원을 투입, 대구 국가과학산업단지 27만5천㎡에 구축된다.
클러스터는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과 대규모 실증화단지, 물산업단지 등의 조성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물산업 관련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추진 전략은 ▷물산업클러스터 기반조성 ▷물산업체 대내외 경쟁력 강화 ▷R&BD 혁신 및 네트워크 강화 등이다.
다이텍연구원 전성기 원장은 "그동안 다이텍연구원은 섬유분야 외에도 물산업의 중요성과 발전가능성에 대해 일찍이 인지하고 다양한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을 통해 물산업 전문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글로벌 물산업클러스터 사업'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전문가 그룹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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