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120만원 안 갚자 고교 친구 때려 숨지게

입력 2013-12-09 10:49:29

대구 동부경찰서는 9일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A(2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4일 오후 6시 30분쯤 대구 동구 입석동 한 모텔에서 2년 전 빌려준 120만원을 갚지 않는다며 고등학교 친구인 B(24)씨를 주먹과 발로 온몸을 때리고 나무의자로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폭행당한 B씨는 7일 오후 3시쯤까지 별다른 병원치료를 받지 않고 모텔 방에 누워 있다가 사망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함께 모텔에 투숙한 B씨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고, B씨는 당장 돈이 없으니 좀 더 기다려 달라고 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이라며 "폭행 이후 A씨는 누워 있던 B씨를 위해 먹을 것을 사다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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