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교회 자랑거리 '하나 더' 늘었어요"

입력 2013-12-07 07:10:56

비전관 6년 만에 완공 감사예배…1만 여 신도 이용할 '축복 공간'

동신교회가 260억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서 지은 비전관의 3층 대강당
동신교회가 260억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서 지은 비전관의 3층 대강당 '생명홀'. 14년 동안 기적의 교회역사를 쓴 권성수 담임목사와 이 교회 장복광 장로가 동신교회의 새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교인 1천 명에서 14년 만에 1만 명 교회로!"

대구에서 신도 수가 제일 많은 교회가 동신교회다. 등록 숫자가 1만 명 안팎이며, 주말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만 6천여 명에 이른다. 14년 전, 1천 명 정도로 대구의 큰 교회에 비하면 많지 않은 교인들이 다니던 교회였지만 이젠 대구 최다 신도 교회로 우뚝 섰다. 지금도 동신교회는 더 많은 교인들이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예배를 보고, 좋은 환경 속에서 믿음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14년 전인 1999년 12월에 부임한 동신교회 권성수(63) 담임목사는 "14년 동안 총신대 신학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교회의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과 교인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하나님의 축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했다"며 "오랫동안 생각했던 그런 이론적인 토대 위에서, 14년 전 신학대학 교수생활을 접고 동신교회 목회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동신교회에서 피어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는 그칠 줄을 모른다. 비전을 세우고 실천하고, 더 큰 비전이 나타나는 선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60억 규모의 동신교회 비전관

7일 오후 2시에는 '이웃과 함께 지역을 살리는 동신교회 비전관 완공'이라는 제목으로 대구 동신교회 비전관 헌당 감사예배가 열렸다.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대구 복음화의 공간으로 2007년에 기본 건축계획이 수립돼, 6년 만에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맞이할 새 건물이 완성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로 진행됐다.

동신교회 비전관은 일단 규모와 시설에서 교회 건축으로는 압도적이다. 지하 2층에는 체육관과 주차장이 들어 있다. 체육관은 정규 규격의 농구장으로 만들어졌다. 1측과 2층은 복합문화공간(카페 '필로세', 장애우들의 나눔 장소 '기쁨홀', 결혼식장으로 쓸 수 있는 '사랑홀', 공연 및 대규모 세미나를 열 수 있는 '믿음홀'), 3층은 4천여 명 동시에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대강당 '생명홀', 4층은 250여 석 규모의 예배공간인 '소망홀'로 건물 내부가 채워졌다.

'14와 63'. 동신교회에는 의미있는 숫자가 됐다. 권성수 담임목사에게는 14년의 신학대학 교수, 14년의 동신교회 목회가 하나님의 새 역사를 쓰고 있으며, 대구 중구에 있던 작은 교회 시절부터 시작하면 올해 동신교회의 역사는 63주년이다. 마침 권 목사의 나이도 63세다.

권 목사는 "제 남은 목회활동이 목사 정년으로 계산하면 7년"이라며 "향후 7년 동안의 교회비전인 'CS 123'(Church School, 100명 선교사 파견, 2만 명 성도, 대구의 기독교인 30% 시대)를 위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놀라운 교회 기록과 담임목사의 신기한 '6부자'

동신교회와 권성수 담임목사는 크고 작은 많은 기록을 갖고 있다. 권 목사의 가족사는 기네스북에도 오를 정도다. 교회의 안정적인 교육 시스템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비전이 체계적으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교인들은 믿음뿐 아니라 가정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동신교회가 자랑하는 동신유치원과 청소년 영어예배(원어민 교인 강사) 등은 사설 유명학원을 압도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영어예배는 신앙심도 기르면서, 영어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큰 인기다.

크고 작은 기록을 살펴보면,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 권 목사의 부친과 5형제다. 모두 목회자다. 경북 의성에서 가난한 목회활동을 했던 부친 권의주 목사는 "아들 5명을 모두 목회자로 하나님께 바치겠다"며 고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기도할 정도로 간절하게 바랐다. 하나님은 이 기도에 응답했다. 첫째 성묵은 청암교회 목사, 둘째 성호는 평대교회 목사, 셋째는 성수는 동신교회 목사, 넷째 성대는 늘사랑교회 목사, 다섯째 성달은 웨스터민스터대 신학대 교수(목사)다. 아버지와 5형제 모두 목사인 경우는 세계 목회사에도 드문 일이다. 교인 중에 교수와 교사가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것도 눈에 띈다. 대학교수만 110명, 초'중'고 교사는 260명 안팎에 이른다.

동신교회의 진정한 자랑거리는 지역에 봉사하는 것. 인근 대학과 초'중'고교에 수년째 많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신교회 문화대학과 노인 무료급식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은 20년째 해오고 있다.

동신교회 장복광 장로(대구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는 "우리 교회는 체력-정신력-지력-인성-영성 5가지를 길러주는 곳"이라며 "이번에 지어진 비전관은 기존 신도들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교육하며, 이웃을 섬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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