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진주만 공습 설계자 야마모토

입력 2013-12-07 07:44:25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은 14척의 함정과 전투기 150대가 파괴되고 2천 명 이상의 군인과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공습을 설계하고 지휘한 인물이 해군 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이다. 그는 진주만 공습이 결정되기 이전만 해도 미국과의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일왕에게까지 그렇게 건의한 인물이다. 미국 유학과 주미 일본대사관 근무를 통해 미국의 실체를 알게 된 그는 미국을 적국으로 둘 경우 일본의 존립이 위태롭다고 생각한 것.

귀국 후 해군에서 최고 지위에 오른 그가 미국과의 전쟁을 반대하자 육군의 장성들은 그를 암살하려고까지 했다.

하지만 전쟁이 결정되고 난 뒤 야마모토는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개전에서 승리하려면 미국 태평양 함대를 궤멸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훈련에 주력했다. 야마모토는 함재기 414대를 적재한 6척의 항공모함과 전함 2척, 순양함 4척, 구축함 9척, 잠수함 3척, 유조선 8척으로 편성된 함대를 이끌고 하와이로 가 1941년 오늘 진주만을 기습하는 데 성공했다. 1943년 4월 그가 탄 전투기가 미군의 공격으로 격추, 사망할 때까지 미군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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