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 첫 시집 '희다'/ 이향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0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새들은 북국으로 날아간다'로 당선되면서, 등단한 저자의 첫 시집이다. 첫 시집이 나오기까지 1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저자는 "잃어버린 목탑을 세우는 마음으로 한 층 한 층 탑을 쌓아 올리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저자가 갖고 있는 수많은 이질적 가치, 현상과 사물에 대한 독특한 사고를 담아낸 이번 시집에 담아냈다. 양경언 문학평론가는 이 시의 해설을 통해 "평범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세계가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는 자신의 영역이 아니었다는 듯 몸서리치는 것을 이 시집의 여러 시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평했다. 이 시집은 ▷제1부 '끼고 있던 반지를 벗었다' ▷제2부 '흰 붕대를 다 풀 수는 없어' ▷제3부 '세상의 모든 소리는 강으로 갔다'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1964년 경북 감포에서 출생했으며, 계명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해 11년째 등단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100쪽, 8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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