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입은 위스키·와인 맛도 컬러풀?

입력 2013-12-07 07:56:38

주류업계가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화려하게 변신을 하기도 하고, 제품의 특징을 반영한 컬러를 선보이기도 한다.

위스키 '발렌타인 17년'은 시그니처 몰트(고유 맥아)의 균형을 달리해 '발렌타인 17 시그니처 디스틸러리 에디션'을 2010년부터 매년 선보이고 있다. 각 제품의 맛과 향이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듯이 위스키 병의 컬러도 그 대표적인 특징을 반영해 다양하게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네 번째 에디션인 '발렌타인 17 글렌토커스'는 베리를 떠올리게 하는 버건디(와인) 색상을 입었다. 부드러운 라즈베리와 견과류 향, 달콤한 꽃향이 특징인 글렌토커스는 발렌타인의 대표 증류소인 글렌토커스증류소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새겨 발렌타인의 역사와 가치를 고스란히 담아 내고 있다.

MH 샴페인&와인즈 코리아의 '돔 페리뇽'은 현대 미술계의 거장 제프 쿤스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 그동안, 돔 페리뇽은 앤디워홀, 마크 뉴슨, 데이비드 린치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작품세계를 입힌 새로운 돔 페리뇽을 탄생시켜 왔다.

제프 쿤스가 돔 페리뇽을 위해 제작한 '돔 페리뇽 벌룬 비너스 바이 제프쿤스'는 오스트리아에서 출토된 BC 2만3천 년 전 구석기 시대의 작은 조각상인 빌렌드로프의 비너스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롯데주류는 롯데백화점 창립 34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보르도 마고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와인 '라 리저브 당글루데(La Reserve D'angludet)'를 출시했다. 라 리저브 당글루데는 롯데주류, 롯데백화점, 이명순 웨딩드레스 3사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이다.

유명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이명순이 라벨 디자인에 참여해 면사포를 쓴 신부의 모습을 형상화하고자 테두리에 꽃장식을 넣어 화사함을 더하고 면사포를 쓴 신부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하얀 직물 소재와 리본을 접목시키는 등 와인에 웨딩드레스를 접목한 최초의 감성 와인이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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