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패션·한복·요리·車정비…
도자기공예직종 권영길 씨 등 5명의 장인이 '제1회 달구벌명인'에 선정됐다.
대구시는 4일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숙련기술인 우대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지역산업의 생산현장에 종사하면서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5명의 장인을 발굴, 달구벌 명인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영광의 얼굴은 도자기공예직종 권영길 명인, 패션디자인직종 권오탁 명인, 한복직종 김영희 명인, 요리직종 장운택 명인, 자동차정비직종 박영수 명인 등이다.
달성 가창면 정대리에서 길도방을 운영하고 있는 권영길 명인은 17세에 도자기 공예에 입문, 2000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에 입상하고, 전국 규모의 각종 공모전에서 60회 이상 입상했다. 또 개인전 12회, 단체전 70여 회 이상을 개최하는 등 초대작가 및 공예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허 2건, 디자인 등록 5건을 보유하면서 옻칠을 활용한 새로운 도자기법을 개발했다.
권오탁 패션을 운영하는 권오탁 명인은 30여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한 양장 기능 가족으로 유명하며 1983년부터 2012년까지 17명의 전국기능대회 입상자를 배출했다. 또 2012년 우수 산업 육성업체로 선정돼 '금탑'을 수상, 자타가 인정하는 의상제작 전문가로서 현재 계명문화대 산학협력교수로 위촉돼 후진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김영희한복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희 명인은 1981년 대구에서 한복연구실을 개설해 32년 동안 3천5백여 벌의 한복을 제작했다. 또한 1987년 결성한 대구'경북한복협회의 3대, 12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복숙련기술인의 기술 발전과 지위 향상에 적극적으로 노력했으며 국내외 34회 패션쇼와 24회 전시회를 통해 한복의 대중화와 국위선양에 이바지해왔다.
요리직종 장운택 명인은 38년간 중식요리에 평생을 바쳐왔으며 직장을 다니면서 검정고시를 통해 전문대학 조리과를 졸업했다. 1994년부터 고등학교, 전문대학에서 채소 공예와 요리를 가르치고 2000년부터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조리 실기 감독위원으로 활동하며 후진양성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자동차정비직종 박영수 명인은 군대에서 자동차 정비병으로 자동차와 인연을 맺어 24년간 자동차 정비에 몸담아 오면서 기능인의 염원인 정비 기능장을 2011년에 취득했다. 전국기술경진대회 우수상을 받는 한편 회사에 30여 가지의 작업개선사항을 제안해 수리품질과 고객만족에 앞장서왔으며 전국기능경기대회 자동차 차체 수리부문의 기술 지도를 하는 등 후진양성에도 힘써왔다.
시는 5일 수여식을 열고 이들에게 명인칭호 부여 증서와 명인 패를 수여했다. 또한 이들에게는 매월 50만원씩의 기술장려금을 5년간 지급하는 한편 지역 숙련기술자 단체의 기술전수 활동을 할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달구벌명인에 선정된 것을 축하하며 '기술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후진양성과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매진해 달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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