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한신 입단식
"일본에서 최고 마무리가 되어 한신 우승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으로 첫발을 내디딘 오승환은 당당했다. 4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입단식을 하고 정들었던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 대신 '타이거즈'가 새겨진 한신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마운드 환경은 달라지지만, 한국에서처럼 '돌직구'로 일본 타자들을 돌려세우겠다는 포부를 밟히며 첫 걸음을 뗐다.
이날 오승환은 한국에서 뛴 9시즌 동안 입 밖에 내지 않았던 목표까지 밝히며 자신감을 보였다. 매 시즌 "최선을 다해 블론세이브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밋밋한 목표를 되뇌었던 오승환은 "구원투수 타이틀을 따게 되면 덩달아 한신도 성적이 좋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욕심 한 번 내보겠다"고 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는 삼성 팬만이 응원해줬으나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응원해줄 것이기 때문에 긴장되기보다는 설레고 힘이 난다"고 했다.
던지는 공은 그대로다. 오승환은 "새로운 무대로 간다고 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보단 직구, 슬라이더로 승부하겠다. 지금 스타일을 버릴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승환은 한신에서 최고 마무리로 활약하며 한 시즌 최다인 46세이브 기록을 세운 후지카와 규지(33'시카고 컵스)의 전 등번호 2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오승환은 "후지카와가 기록한 46세이브는 기회가 되면 깨고 싶다. 한국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며 일본 최고 '끝판왕' 도전에 나설 것을 알리며 라이벌 요미우리에 대해서는 "마운드에서 쉽게 당하면 안 된다. 정면 승부 하겠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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