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베일러의대 제임스 럽스키 박사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유전자 변이를 파악하는 것은 질병의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럽스키 박사는 특별한 동일 질병을 앓고 있는 2, 3명의 유전자 염기서열만 분석하면 그것을 통해 어떤 유전자 관련 질병인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수년 전부터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에 상당한 국가 예산을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럽스키 박사는 "미국은 공공의료기관에 연간 1천여 명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수년 전부터 의료기관마다 10만 명을 대상으로 염기서열 분석을 할 수 있는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가 각 병원마다 연간 1억파운드씩 지원할 만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에 관심을 갖고 있고,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럽스키 박사의 최근 주요 관심사는 유전자와 관련된 정신질환, 소아과질환 등이다.
럽스키 박사는 "정신질환의 원인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유전적 요인도 상당 부분 있다"며 "정신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연구하면서 유전적 요인의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신질환과 관련한 유전자 변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의료기관들이 정신질환자에 대한 명확한 원인이나 치료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 신경안정제 등 환자를 순화시키는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확실한 치료법이라기보다는 임기응변에 불과한 데다, 상당수 국가에서 정신질환 치료기관조차 주로 감금에 의존하거나 아예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럽스키 박사는 정신질환자를 상대로 한 유전자 변이 연구와 약물 임상실험 등을 통해 치료법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정신질환자가 복용하는 약 가운데 도파민과 세라토닌을 합성한 물질을 환자들에게 투약한 결과 일부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했다. 이를 근거로 볼 때 특정 염기서열을 가진 정신질환자에 대해 효과가 있는 특정 약물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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