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창조가 미래 창조다] 구미, K-스마트밸리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입력 2013-11-29 07:45:48

모바일·3D·의료기기 3대 국책사업…IT거점 구미, 융복합 허브 변신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 ICT융복합 산업의 거점기지 도약

IT산업 집적지인 구미가 구미~대구~포항을 연결, ICT융복합 신산업벨트를 조성하는 K-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의 거점기지로 재창조된다. ICT 중소기업 창조생태계 기반 구축 및 창조미디어랩을 설립, ICT융복합 산업 연구 및 인력양성 등으로 세계적 수준의 ICT융복합 산업 허브로 거듭나는 것. 수출전초기지이자 IT 생산거점인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스마트 시대를 맞아 ICT융복합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생산제품들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기술 수명이 길지 않은데다 일부는 대기업 독과점 생산 방식으로 전환, 주문물량 감소로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는 것. 따라서 중소기업들은 ICT 패러다임 변화를 적극 활용해 변화와 혁신,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정부와 경북도, 구미시가 추진하는 ICT 중소기업 창조생태계 기반 구축 및 창조미디어랩 등 계획은 이 같은 시대적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구미시는 이미 ICT융합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조성을 위해 구미 신평동 옛 금오공대 캠퍼스 부지인 금오테크노밸리에 3개의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 중이다. 모바일융합기술(1천33억원)과 IT의료융합기술 기반 구축사업(1천213억원)은 내년 말에, 3D 디스플레이 융합산업 육성사업(919억원)은 올 연말 상용화지원센터를 준공하는 등 2016년 각각 완료된다. 또 금오공대'경운대'구미대는 구미의 IT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내년 3월부터 IT 관련 6개 학과 500여 명의 학생들을 이곳으로 이전, 수업을 한다. 이들 국책사업은 구미의 IT융복합산업화 기반 구축사업(1천950억원)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ICT 중소기업 창조생태계 기반 구축

ICT와 인간 중심의 편리한 삶인 휴먼 스마트웨어의 5개 특화 분야 산업을 접목, 신산업 창출과 중소기업 특화형 유망상품을 발굴 활성화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 1천600억원이 투입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ICT융복합 혁신센터 건립을 비롯해 연구개발, 성장기반 및 생태계 조성 등을 한다. 특히 중소기업 특화형인 스마트 산업안전웨어'레저웨어'헬스케어웨어'에듀웨어'홈웨어 등 5대 분야에 ICT를 접목,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유망상품을 발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창출한다. 유망상품의 응용상용화에는 대'중소기업간 지원 및 협업 R&D를 실현한다. 구미의 436개 ICT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군이 참여 가능해 정체 현상을 빚는 구미 ICT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창조 미디어랩 설립

창조 미디어랩은 구미의 창조 생태계 조성을 이끌 ICT융합 전문인력 및 기업가 육성을 담당한다. 구미산단의 ICT융합 추진에 큰 걸림돌은 ICT융합 혁신을 주도할 전문인력 부족이다. 구미산단 내 자체 연구소를 가진 156개 기업체의 연구인력 중 석'박사급 인력 비율은 20.9%로, 전국 중소기업 평균치 25.4%에도 못 미친다. 이는 고급인력의 지방기피 때문. 하지만 2010년 경북전략산업 인력수급 조사에서 150명 규모였던 ICT융합 고급인력 수요는 올해 430명으로 늘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 구미산단의 혁신을 주도할 글로컬 ICT융합 명품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되는 것이 바로 창조 미디어랩이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의 인재양성 모델에 최우수 인재 유인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을 더해 글로벌 IT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 대학원 형태로 운영된다. 국내외 ICT 선도기관과 지역 ICT기업 등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개방형으로 운영, 산업현장형 전문인력을 육성해 기업에 공급한다. 학위 과정의 성과는 지역기업과 창업'기술이전'취업 등으로 연계한다. 창조 미디어랩 설립에는 3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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