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디지털 도어록 '아이온' 곧 출시
지난달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이 자신의 전자키를 이용해 디지털 도어록을 열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의 한 원룸에서는 디지털 도어록의 마스터 번호를 알아낸 한 남성이 집을 침입해 잠자는 여성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터졌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디지털 도어록이 마스터키와 비밀번호 노출 등으로 안전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구 지역 업체가 보안이 강화된 신개념 디지털 도어록을 개발,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신개념 도어록 '아이온'
2012년 7월 경북대 IT융합산업빌딩에서 문을 열 뉴런은 사물통신 관련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업체다. 회사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공기술사업화 전문회사인 에트리홀딩스㈜에서 출자, '연구개발특구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 기업이다.
뉴런의 핵심 제품은 바로 디지털 도어록 '아이온'이다. 특히 아이온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3세대 디지털 도어록이다. 이상락 대표는 "현재의 디지털 도어록은 아날로그(1세대)에 이은 2세대 도어록이다"며 "편리한 장점이 있는 반면 범죄 예방 기능이 없다"고 말했다. 뉴런은 이러한 점에 착안, 도어록에 카메라와 무선 전송장치 등을 장착해 접근자나 침입자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찍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도어록이다. 이 제품들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통신 기술 및 센서 기술, 서버 구현 기술, 그리고 M2M(Machine to Machine'각종 IT 기기 간의 자율적인 통신) 기술을 융합한 제품이다.
아이온에 장착된 카메라는 화각이 넓어 현관 앞의 인물 얼굴을 모두 볼 수 있다. 또 복도형 아파트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그냥 지나가는 행인에 대해서는 사진이 사용자에게 전송되지 않는 등 이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뉴런은 아이온과 연동할 수 있도록 자체 앱도 개발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집에 무단 침입하는 사람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대표는 "아이온이 열리면 자동으로 '문열림' 메시지가 집주인에게 전송된다"며 "도어록의 배터리가 떨어지는 경우에도 메시지가 보내진다"고 설명했다. 또 "긴급통화 기능이 있어 침입자가 있거나 거동수상자가 보일 경우 경찰과 가족 등에게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기술 집약체
뉴런이 보유한 특허와 기술들은 수없이 많다. 회사는 이동통신 제어'무선통신 제어'저전력 관리 제어'센서 제어'클라우드 서버 설계 제어'얼굴 인식 및 얼굴 검출'영상처리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이온의 핵심 특허가 3세대 디지털 도어록을 이끌어냈다. 바로 고화질의 영상을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10년 전 특허를 낸 바 있다"며 "그때는 무선인터넷, 초고속인터넷이 없던 시절이어서 특허에 그쳤지만 지금은 상용화가 가능해 제품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개발한 기술의 핵심은 고화질의 영상을 압축, 용량을 줄여 무선통신을 이용해 초고속으로 사용자에게 전송하는 것.
이 같은 기술력에 대해 벌써부터 해외에서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달 22일 브라질 현지 도어록 회사인 ㈜소프라노가 직접 찾아와 설명을 듣고 협약을 체결했으며 카자흐스탄의 통신사와 보안업체에서도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프라노와의 협약으로 현지 합작법인(JVC) 설립과 테스트 제품 및 서버 공급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아이온은 내년 1월 출시될 예정이다. 또 기존 도어록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부착 가능한 분리형 도어록은 다음 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회사는 소비자에게 완벽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에 A/S 지점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이 대표는 "4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최고의 보안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며 "또 메시지 전송으로 인한 많은 비용을 절감, 월 5천원으로 집안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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