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뇌혈관 막혀 발생…성인병 환자·40세 이후 검진 필요
뇌경색은 뇌졸중 가운데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인체의 뇌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분이 죽게 되면, 그 부분이 담당하던 기능의 장애가 생긴다. 이것이 바로 뇌졸중의 증상이다. 뇌졸중의 일반적인 증상은 반신 마비나 반신 감각 이상, 갑작스러운 발음 및 언어장애, 시력장애, 어지럼증 등이다. 상태가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동맥경화가 주요 원인
그렇다면 뇌경색은 왜 발생할까? 가장 흔한 원인은 혈관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다. 좁아진 뇌동맥이 막히는 바람에 결국 치명적인 뇌경색이 나타난다. 뇌경색으로 진행되기 전에 좁아진 뇌동맥을 진단하는 것은 뇌졸중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뇌경색 진단에는 CT(컴퓨터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가 이용된다. 뇌경색 검진에 있어서 권장하는 영상기기는 MRI이다. MRI는 CT보다 정확하고 방사능의 노출이 전혀 없어 자주 촬영해도 인체에 해가 없다. 급성 뇌경색이 발생한 경우 CT에서는 뇌혈관이 막힌 후 6시간 이전에는 병소가 전혀 관찰되지 않는다. 하지만 MRI는 뇌혈관이 막힌 직후에 검사를 해도 병소의 확인이 가능하다.
뇌동맥이 막히면 환자는 언어장애, 반신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뇌경색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병원에서는 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이내에 진단되면 혈전용해제인 tPA라는 물질을 정맥에 주사한다. 그러나 3시간이 지나면 정맥주사는 뇌출혈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시행할 수 없다. 대신 뇌동맥에 직접 스텐트나 미세도관 등을 이용해 혈전을 끄집어 내는 혈전 제거술을 한다. 뇌경색의 치료 효과는 시간에 달려 있다.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경동맥협착증
목 부위에 있는 동맥을 경동맥이라고 한다. 이것은 머리와 뇌에 혈액을 공급하며 뇌동맥과 연결이 되어 있다. 동맥경화증에 의해 경동맥이 좁아진 것을 경동맥협착증이라고 한다. 이 증상의 가장 흔한 원인은 죽상동맥경화이다. 낡은 파이프에 찌꺼기가 끼어 파이프 안이 좁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혈관 내벽에 죽상반이 붙어 있어 좁아지게 된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스트레스, 흡연 등이 관련 있다. 최근 생활습관의 변화, 의료 진단기술의 발달에 따라 경동맥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 뇌졸중 등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혈관 질환 중 경동맥 질환이 약 30%를 차지할 정도다.
경동맥 내부에 지방성분, 염증 반응, 석회화 등으로 구성된 죽상반은 점점 커져 혈관 내경을 좁게 해 혈류량의 감소를 일으킨다. 심지어 죽상반이 부서져 생긴 찌꺼기들이 뇌동맥으로 흘러들어가 뇌경색을 일으킨다. 그래서 대개 무증상의 경동맥협착이라도 70% 이상 좁아지면 치료를 하게 된다. 또 증상을 유발한 경동맥협착증은 70% 이하의 협착이라도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하나는 수술이다. 전신마취를 한 뒤 경동맥의 혈류를 차단하고 혈관벽을 열어 내막에 침착된 동맥경화의 덩어리를 제거한 후 혈관을 봉합해 정상적인 혈류가 이뤄지도록 한다. 최근에는 뇌혈관 중재술의 발달로 풍선을 이용해 좁아진 부위를 넓힌 뒤 금속 스텐트를 혈관에 삽입하는 방법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 스텐트 삽입술은 영상의학과에서 주로 하는데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방사선 투시 아래 이뤄진다.
뇌경색은 한번 발생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 및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40세 이후에 정기적인 경동맥 초음파 검사나 뇌졸중 MRI, MRA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변우목 네이처영상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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