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회계·노무 경험 살려 재능기부 '프로보노' 협약
전문직 은퇴 공직자의 사회참여 유도와 사회적기업 경영 지원 활성화를 위한 사회 관련 기관들의 지원 협약 및 활동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고용노동청과 대구시, 경북도, 공무원연금공단 대구지부,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구지부 및 경북지부, (사)커뮤니티와 경제 등 7개 기관은 27일 대구노동청에서 '은퇴 공무원 프로보노를 활용한 사회적기업 경영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프로보노(pro-bono)는 자신의 능력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개인이나 기관에 기부하는 전문성 기부자다.
이들은 이날 고용노동청'국세청 등 세무'회계, 인사'노무분야 은퇴 공직자와 사회적기업을 매칭시켜 은퇴 공직자의 업무 전문성을 활용해 회계'인사'노무분야가 취약한 사회적기업의 관리 역량을 개선하기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사회적기업 경영 전문성을 개선하고 은퇴 고령자의 전문성을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재탄생시키는 '전문직 은퇴 공무원의 전문성 기부'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전국에서 처음이다. 실제 프로보노는 사회적기업의 경영 지원을 위해 필수적인 사회적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고, 관련 활동에 대한 현장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근로감독관, 세무조사관 등 현장 전문 분야에서 최소 25~30년 이상 실무를 경험하면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은퇴 후 역량을 활용할 기회가 없었던 은퇴 공무원에게 사회적기업 현장에서 사회 공헌 의지를 실현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특허, 법무, 과학기술, 환경 등 전문성 기부 분야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전문직 은퇴 공직자들의 재능기부 전문 사회적기업의 설립을 이끌어 좋은 의도와 가치가 확대 재생산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장화익 대구고용노동청장은 "공익성 추구 의무가 있는 은퇴 공무원이 꼭 돈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을 기부해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을 돕는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기업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사회자본이고, 이러한 재능기부 활동이 은퇴자의 사회활동 참여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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