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원정 경기 무승부…전반 3골 기세 후반 2골 내줘
올 시즌 개막전부터 시작된 대구FC의 뒷심 부족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2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그룹 B(하위 스플릿) 39라운드. 13위 대구FC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걸려 있는 12위 강원FC를 무너뜨리기 위해 온힘을 쏟았으나 2대2로 비겨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대구는 이날 무승부로 강등 다툼을 시즌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대구는 그러나 다 잡은 승리를 놓쳐 땅을 쳤다. 대구는 전반 32분 레안드리뉴의 선제골과 후반 5분 황일수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앞서나가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35분과 40분 강원 최승인에게 내리 두 골을 허용했다.
이날 강원보다 승리가 더 절실했던 대구는 전반 경기 시작부터 수비라인을 허리까지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강원은 전원 수비로 벽을 쌓아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창과 방패'의 초반 대결에서 대구가 기선을 제압했다. 대구는 전반 32분 그림 같은 3차례 패스 플레이로 선제골을 잡아냈다. 왼쪽의 황순민이 돌파 후 날린 크로스가 조형익과 황일수의 패스로 이어졌고, 레안드리뉴가 머리로 해결했다. 올 시즌 도움 3개에 머무르던 레안드리뉴는 결정적인 순간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대구는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5분 황일수의 추가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황일수는 후반 5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송창호의 감각적인 슛을 골문 앞에서 다시 잡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제주전 퇴장으로 앞선 성남과의 38라운드에서 결장했던 황일수는 1골(시즌 8호)-1도움(시즌 4호)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스타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대구는 고질적인 뒷심 부족을 이번에도 극복하지 못했다.
대구는 승리의 그림자가 비친 후반 35분 최승인에게 추격 골을 내줬고 5분 후 다시 그에게 동점골까지 헌납했다. 최승인은 이날 대구의 중앙 수비벽을 허물며 시즌 1, 2호 골을 뽑아냈다. 대구의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체력 소모로 최승인을 제대로 마크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대구는 올 시즌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지키고 못하고 종료 직전 내리 두 골을 내주며 역전패당한 후 거의 매 경기 이런 양상을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2위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그룹 A(상위 스플릿) 39라운드에서 FC서울을 3대1로 물리치고 승점 71을 기록, 부산 아이파크에 1대2로 덜미를 잡힌 선두 울산 현대(73)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포항은 12월 1일 울산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역전 우승할 수 있다. 또 이날 그룹 B의 대전 시티즌은 경남FC와 1대1로 비기면서 올 시즌 첫 강등 팀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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