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인협회 30일 출판기념회
대구여성문인협회(회장 허정자)가 여성문학 24호(사진)를 발간했다. 1988년 창간 이래 매년 발간된 여성문학은 대구 여성문인들의 문학세계를 치열하고도 세밀하게 조명해왔다. 2013년 제24호 여성문학에는 작고 동화작가 류진교 추모 특집을 시작으로 김분옥, 박복조, 김숙영 외 시인 18명의 작품과 시조시인 정표년, 최양자, 수필가 허정자, 손숙희, 초대회장 임도순 외 18명의 수필, 전정남 외 2명의 동시, 동화작가 김선주, 소설가 박하 회원 등 50여 명의 작품을 싣고 있다.
대구여성문인협회 60여 명의 회원들은 대부분 30, 40대 시절 협회에 가입해 활동을 시작했다. 세월이 흘러 회원들은 모두 중년을 넘어섰다. 그러나 문학에 대한 열정은 뜨겁기만 하다. 동화작가 김선주 회원은 2013년 한국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벌써 9권의 작품집을 냈다. 86세로 최고령인 이순우 회원은 순수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수필가겸 소설가로 활동하는 박하 회원은 수필 '초록 웃음'으로 농민문학상을 수상했고, 허정자 회장은 수필 '작가의 방'으로 2012년 동국문학상을 받았다. 또 시인 박복조 회원은 대구문학상, 대구 펜 문학상 등을 잇달아 수상했다. 60명 회원 중 90% 이상이 한 권 이상의 작품 책을 출간했을 정도다.
허정자 회장은 발간사에서 "요즘 문학인구의 팽창으로 문학 저변확대에는 성공했지만, 질적 저하를 가져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구여성문인협회는 반세기 이상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문학인으로서 자긍심과 품위를 지켜왔다"며 "올해 발간한 여성문학 24호 역시 치열한 작가 정신을 바탕으로 서정성과 철학성이 돋보이는 격조 높은 작품을 담았다"고 말했다. 여성문학 출판기념회는 30일 낮 12시 한정식 식당 길조(수성구 지산동)에서 열린다.
댓글 많은 뉴스
경북대 '반한집회'에 뒷문 진입한 한동훈…"정치 참 어렵다"
한동훈, 조기대선 실시되면 "차기 대선은 보수가 가장 이기기 쉬운 선거될 것"
유승민 "박근혜와 오해 풀고싶어…'배신자 프레임' 동의 안 해"
"尹 만세"…유인물 뿌리고 분신한 尹 대통령 지지자, 숨져
법학자들 "내란죄 불분명…국민 납득 가능한 판결문 나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