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불모지에서 삶을 일구어 나가는 울릉도 사람들

입력 2013-11-25 07:04:58

EBS TV 요리비전 25일 오후 8시 20분 방송

EBS TV 요리비전 '불모지에서 삶을 일구다, 울릉도 밥상'이 25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암흑의 섬, 동쪽 먼 심해선 밖, 우리나라 국토의 막내 울릉도. 사방이 가파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이 척박한 곳에서 사람들은 과연 어떤 먹거리로 삶을 지탱해 왔을까?

울릉도 사람들의 삶을 이어준 생명의 밥상을 들여다본다. 불모지에서 삶을 일구어 나가는 울릉도 사람들은 쉽지 않은 뱃길 때문에 나름대로의 강인한 삶을 이어간다. 높은 파도 때문에 잡지 못했던 오징어를 대신해 쥐치를 내다 파는 오징어잡이 선원의 아내. 파도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항구에서 오징어 불고기로 허기를 채우고, 온기를 나누는 울릉도 뱃사람들. 길 위에서, 울릉도 사람들의 강인함을 만난다.

먹거리가 풍성하지 않았던 시절, 흔히 잡히는 오징어도 내다 팔기 바빠서 마음껏 먹지 못했다는 울릉도 사람들. 이들에게 손질하고 남은 내장은 버릴 것 없는 훌륭한 먹거리였다. 하얀 창(내장)에 채소를 넣고 끓여낸 시원한 오징어 내장탕과 소금에 삭힌 누런 창(내장)을 우거지와 함께 넣고 지짐을 해먹는 구수한 누런창지짐은 울릉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귀한 음식이다. 오징어를 다 내다 팔고 다리 빠진 오징어로 해 먹었다는 오징어볶음은 칼집 하나에도 맛이 달라진다는데….

울릉도 사람들의 강인함을 닮은 생명의 풀, 산야초 밥상은 매서운 바람과 척박한 환경을 이겨낸 생명의 풀들을 먹는 웰빙 밥상이다. 콩을 밀가루에 버무려 쪄낸 '섬말나리 범벅'은 쌀이 흔치 않던 시절 나리분지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주던 귀한 음식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