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일자리, 두드리면 열릴 겁니다"

입력 2013-11-23 07:34:55

문화재 관리·주유원·급식도우미 65세 이상 일자리 사업 신청

일자리를 원하는 노령층이 늘면서 각종 지원과 프로그램, 정보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제도들과 정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일하면서 행복한 노년을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올 3월 대구 중구청에서 열린
일자리를 원하는 노령층이 늘면서 각종 지원과 프로그램, 정보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제도들과 정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일하면서 행복한 노년을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올 3월 대구 중구청에서 열린 '2012년 노인일자리사업' 발대식 모습. 매일신문 DB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2%를 차지하며 고령사회(노인 인구 14% 이상)로 접어들고 있다. 은퇴 연령은 대부분 60세 전후로 끝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퇴직자들이 많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유용한 정보를 소개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

일자리는 노인들의 정신 건강에도 좋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참여 노인의 17% 정도가 우울 증상이 감소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각종 노인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노인 일자리 종합계획을 확정, 매년 노인 일자리 5만 개씩 늘려가기로 했다. 급격한 고령화시대에 노인 빈곤문제, 노인 자살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안은 일자리를 마련해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고령자 고용연장 지원금'은 취업이 상대적으로 곤란한 고령자를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하거나, 정년연장 또는 정년퇴직자를 계속 고용하는 사업주를 지원함으로써 고령자의 고용유지를 돕는 제도다. 정년을 만 58세 이상으로 정한 사업장에서 정년퇴직자를 퇴직시키지 않고 1년 이상 재고용하는 사업주가 신청할 수 있고, 고용연장 기간에 따라 1~3년 미만이면 1년, 3년 이상은 2년까지 매월 30만원씩 지원된다.

1963년 이전 출생 근로자에게 기업체 인턴십을 제공해 정규직 취업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에는 유능한 인력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중견인력 재취업 지원사업'도 운영되고 있다.

미취업 상태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사업주에게는 인턴 1인당 약정 임금의 50%(월 80만원 한도)를 인턴 기간(최대 4개월) 동안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인턴십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6개월간 65만원을 지원한다.(문의: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1350)

만 65세 이상 신체 노동이 가능한 근로자의 경우 '노인 일자리 사업'을 이용해볼 수 있다. 지역사회 문화재 관리 지원,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주유원, 주례사, 시험감독관, 지역사회 문화재 해설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각 지자체의 노인복지관이나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 등에서 일자리를 신청할 수 있다.

고령층의 사회'경제적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고령층 정보화 교육'을 시행해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이 프로그램은 해당 지자체에서 선정한 5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지정한 전국 운영기관에서 신청하거나, 국민정보화 교육 홈페이지(www.itstudy.or.kr)로 접수하면 된다.

◆워킹 시니어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유용한 사이트

정년퇴직 후 60대 이상 시니어들은 일자리 및 복지, 건강 등을 담고 있는 사이트들을 이용하면 각종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해당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개인의 정보화 노력은 필수다.

한국 노인인력개발원의 '100세누리'(www.100senuri.go.kr)는 다양한 시니어 관련 정보들이 가득하다. 지역별 채용정보를 비롯해 노인 일자리 사업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도 들을 수 있다. 또 생활건강팁은 물론 질병에 대한 정보와 여가'복지'재무 등 노후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한국시니어클럽협회(www.silverpower.or.kr)를 방문하면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공공분야와 민간분야 등 유형별로 노인 일자리를 소개하고 급식도우미사업, 도서관관리지원사업, 지하철이용질서 계도사업 등 일자리 세부 사업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일재능뱅크(www.smilebank.kr)는 재능이 있는 개인과 기업, 단체가 기부하고자 하는 재능을 등록하고 재능을 기부하려는 자와 기부받으려는 자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노인들에게도 그 기회의 문은 열려 있다.

소상공인진흥원 홈페이지(senior.changupnet.go.kr)에서 지원마당으로 들어가면 시니어창업란이 있다. 40세 이상 시니어들의 경력, 네트워크, 전문성 등 역량을 활용한 성공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습, 코칭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취업지원센터(www.k60.co.kr)에서 전국 취업센터 주소록을 검색하고, 다양한 구인정보를 얻을 수 있다. 65세 이상 취업 희망 노인에 대해 우선적으로 구직신청을 받고 있어 눈여겨볼 만한 사이트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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