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느냐, 강등이냐…대구FC, 3경기에 달렸다

입력 2013-11-22 08:53:37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하위 4팀 중 최대 3팀 탈락…23일 9위 성남과 원정경기

올 7월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성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7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1대0)를 이끈 대구FC 중앙 수비수 이지남(왼쪽). 대구FC 제공
올 7월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성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7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1대0)를 이끈 대구FC 중앙 수비수 이지남(왼쪽). 대구FC 제공

대구FC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강등 싸움에서 최후의 승자로 남을 수 있을까?

올 시즌 K리그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대구FC 등 하위권 4개 팀의 1부 리그 생존 경쟁이 우승 다툼보다 더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시즌 사상 처음으로 광주FC와 상주 상무 등 2개 팀을 강등시킨 K리그는 올 시즌 최대 3개 팀이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하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도입했다. 클래식 12위 팀은 챌린지 우승을 확정한 상주 상무와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치러 1부 리그 잔류를 결정하고, 13'14위 팀은 2부 리그로 곧장 추락한다.

22일 현재 순위를 살펴보면 경남FC(승점 32'골득실 –11)가 11위, 강원FC(승점 32'-29)가 12위, 대구FC(29'-21)가 13위, 대전 시티즌(28'-31)이 14위에 포진해 있다. 11위 경남부터 14위 대전까지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해 강등 팀의 행방은 안갯속이다.

이들 팀은 남은 2, 3경기 결과에 따라 생존과 강등의 길을 달리할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경남이 유리해 보이지만, 대전은 최근 4연승 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도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구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제주에서 살아나와 대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구는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23일 성남 일화, 27일 강원과 원정 경기를 갖고, 30일 홈구장 대구스타디움에서 경남을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대구로서는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지는 경우에도 경쟁 팀의 성적에 따라 생존의 길이 남아 있지만, 1패라도 하면 치명적인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대구는 먼저 23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과의 38라운드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성남은 승점 56을 얻어 9위를 달리며 강등 안정권에 있다. 성남은 그러나 최근 2연패를 당하는 등 하락세다. 올 시즌 대구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성남은 2무1패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내년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는 성남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호락호락 상대에 넘겨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이 총력전을 하는 만큼 대구에겐 힘겨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대구는 이날 주전 공격수 황일수와 황순민이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전력누수를 안고 있다.

승리에 대한 절실함으로 무장한 대구가 다시 한 번 원정길에서 승리를 챙겨 강등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강원은 23일 광양에서 전남과 원정 경기를 하고, 경남은 24일 제주와 원정 경기를 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