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회식 참석 기 살려
이 회장은 소탈하고 격의 없는 농담을 즐기고 주변에 따르는 직원들이 많아 친한 임직원들은 그를 '따거'(大哥'큰형님)라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직원들의 회식자리에 참석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준다. 집안의 큰 형님처럼 웃는 얼굴로 직원들의 등을 토닥이며 소주 한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직원들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 회장은 두주불사형이다. 술로는 지는 법이 없다.
지난해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 회장은 우수 직원에 대한 특별 승진을 단행했다. 임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외부 인력파견업체의 로비매니저(청원경찰)를 갑자기 정식 직원으로 특별 채용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직급이나 직군을 떠나 영업 일선 현장에서 정말 잘하는 직원을 알아주는 게 조직의 역할이고 최고경영자가 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은행장 취임 당시 직원들에게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뿐이다.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자"고 설득했다.
이 회장은 우리은행 본점 로비에 근무하는 청원경찰을 보면 반드시 "고생이 많아요""수고하세요"라며 먼저 인사를 건넨다. 업무 특성 상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청원경찰에게 항상 따뜻한 미소와 감사 말을 전하는 것이 기본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 때문에 다른 직원들 역시 청원경찰의 인사를 받으면 항상 답례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됐고, 특히 바쁜 출근 시간의 본점 로비는 감사와 덕담으로 가장 시끌시끌한 곳이 됐다.
박상전기자
댓글 많은 뉴스
권성동 "김문수, 알량한 후보자리 지키려 회견…한심한 모습"
홍준표, 尹·한덕수 맹공 "김문수 밀어줘 나 떨어트리더니…"
'이재명 파기환송심' 대선 이후로 연기…"6월 18일"
한덕수 "김문수, 약속 지켜야…사실 아닌 주장 계속되면 바로잡을 것"
金-韓 단일화 2차 담판도 파행 …파국 치닫는 '反이재명 빅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