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왕립예술학교장 틴레이 씨
"사실 밥을 먹기 위한 반찬으로 만들기 시작한 게 이마다찌입니다."
부탄 왕립예술학교 교장 틴레이(56) 씨는 "부탄 국민들의 식탁은 밥과 이마다찌만으로 꾸며진다"고 했다. 하루 중 고기음식은 저녁 때만 먹고 서민들은 보통 부탄김치와 쌀밥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것. 이마다찌와 샤컴파, 스큼파는 '아라'라는 부탄 전통술과 아주 어울린다. 아라는 안동소주처럼 밀 또는 쌀, 옥수수를 발효시켜 빚는 분홍색의 순곡 증류주다.
한국 여행을 자주하는 그는 "한국에서 얼큰한 감자탕을 즐겨 먹었다"며 "소주 안주로는 최고"라고 말했다. 소갈비와 불고기를 특히 좋아한다고. 틴레이 씨는 부탄의 동물 탈을 재구성해 튬바 핀지 참이라는 부탄 전통 스타일의 춤을 재연하는 등 공연 예술에 조예가 깊다. 국제문화교류 활동도 활발하다. IMACO(세계탈문화예술연맹) 부탄 총회 유치와 팀부 행복도서관 설립 후원도 틴레이 씨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외국인들이 찾기 시작한 부탄의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면 부탄 전통음식의 세계화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그는 "매운 고추 일색의 부탄음식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지구촌 세계인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통음식 개발이 필요하다"며 한국음식의 벤치마킹을 역설했다.
권동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