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32개국 확정…12월7일 '운명의 조 추첨'

입력 2013-11-21 09:48:03

우루과이 막차 본선 합류…아시아 4개국 2그룹 포함, 한국 '죽음의 조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는 본선 진출국 32개국이 확정됐다.

브라질 본선행 마지막 티켓은 우루과이가 거머쥐었다. 남미 지역 예선에서 5위를 차지한 우루과이는 21일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아시아 지역 예선 5위 요르단을 따돌리고 본선에 올랐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요르단을 5대0으로 대파한 우루과이는 이날 오전 8시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요르단과 0대0으로 비겼다.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4위를 한 멕시코는 31번째로 본선에 올랐다. 멕시코는 20일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뉴질랜드와의 원정 2차전에서 4대2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9대3으로 뉴질랜드를 따돌렸다.

이번 지역별 예선을 통해 유럽은 가장 많이 배정된 13장의 티켓을 확보했으며 아프리카도 배정된 5장의 티켓 주인공을 가렸다. 또 남미는 배정된 4.5장보다 많은 5장, 북중미도 애초 배정(3.5장) 보다 많은 4장의 티켓을 각각 확보했다. 남미에서는 개최국 브라질을 포함하면 6개국이 출전한다. 반면 아시아(4.5장)와 오세아니아(0.5장)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밀려나 0.5장의 티켓을 각각 잃었다.

이에 따라 12월 7일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 휴양지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본선 조 추첨식이 열린다. 8회 연속 본선에 올라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한국의 운명도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 4개 팀씩 8개 조로 나누는 조 추첨에서 일단 '죽음의 조'를 피해야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집행위원회에서 이미 톱시드 선정 기준을 결정했다. 톱시드는 FIFA 10월 랭킹에 따라 상위 7개국과 개최국 브라질이 받는다. FIFA 랭킹 1~7위는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벨기에, 우루과이, 스위스 순이다. 이들 8개 팀은 조 추첨에서 1그룹에 포함된다. 1그룹에는 유럽과 남미 각 4개국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가 포함된 아시아 4개국과 북중미 4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2그룹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3그룹은 남미'아프리카 진출국, 4그룹은 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 진출국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한국은 FIFA 랭킹 56위로 본선 32개 진출국 가운데 카메룬(59위), 호주(57위) 등과 최하위권에 머물러 강팀들이 포진한 '죽음의 조'를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남아공 대회와 2008년 독일 대회 때는 '죽음의 조'를 피했다. 남아공 대회 때는 아르헨티나-그리스-나이지리아와 한 조에 묶여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독일 대회 때는 프랑스-스위스-토고와 같은 조에 포함됐으나 기대와는 달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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