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원 출동 협조 모색…대구시도 예산 TF 가동
내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경북이 똘똘 뭉쳤다.
19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서울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경북지역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경북도 예산확보를 위한 국회의원회의'를 열었다. 3시간 남짓 이어진 이 자리에는 지역 출신의 관련부처 장관과 새누리당 류지영'최봉홍'강은희'윤명희 의원(비례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파행을 거듭한 대정부 질문이 늦게까지 이어졌음에도 대부분 의원이 일찌감치 도착해 회의 내 자리를 지켜 얼어붙은 정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김 지사는 ▷도청 신축 공사 국비 지원 증액 ▷신라왕궁 및 황룡사 복원 지원 ▷독도 방파제 및 입도 지원센터 설치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조성 등을 요청하고 동해안고속도로(포항~삼척)'도청신도시 국도 확장 등 지역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등 15개 주요 사업을 설명한 후 내년 예산안에 이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최경환 원내대표(경산 청도)는 "예결위 간사인 김광림 의원(안동)이 게이트 키퍼(문지기)로 지키고 있으니 내년 예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김천)도 "각 상임위를 중심으로 지역 의원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함께 참석한 비례대표 의원들도 '고향 생각'을 하면 모른척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회의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이어졌다. 10'30 재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박명재 의원(포항 남울릉)은 지역에서 공수한 음식을 나누며 신고식을 치렀다. 박 의원은 "국회에 가장 늦게 들어온 왕초선이지만 30년 공직생활의 경험을 살려보겠다"며 "축하해주신 분들께 보답하고자 지역 예산을 챙기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심학봉 의원(구미 갑)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 결정에 대해서도 축하 인사가 오갔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선거를 치르지 않고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으니 두 번 당선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심 의원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이제 한 곳도 빠짐없이 지역 예산을 챙길 수 있게 됐다"며 "당정이 힘을 합해 내년도 예산에 지역 주요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을 믿는다"고 했다.
한편, 대구에서도 예산심사에 맞춰 대구시 예산안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역 의원 보좌관 12명으로 구성된 '대구시 국비확보 TF'(팀장 김태훈 주호영 의원실 보좌관)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구시 사업 가운데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항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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