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믹서…부엌 '김장 가전' 날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겨울 가전제품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 등의 김장가전과 온수매트, 전기장판 같은 온열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김장가전으로 집에서 김장 담근다
올해는 배추, 무 등 김장재료 가격이 예년보다 하락함에 따라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 김장을 담그는 일명 '집장족'(집에서 김장을 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김치 맛을 좌우하는 양념장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거나 김장 김치 보관을 신선하게 해주는 다양한 '김장 가전'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지멘스 '핸드블렌더'(모델명 MQ5N6PE)는 750W의 파워를 갖춰 재료의 양과 크기에 상관없이 많은 양의 양념을 한 번에 섞어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고속 동작이 가능한 터보 버튼으로 강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고, 딱딱한 식재료도 쉽게 분쇄할 수 있어 마늘, 생강 등도 다져서 김장양념을 만들 수 있다.
휴롬의 '뉴(NEW) 휴롬'은 양파나 배 등을 갈아 김장양념에 첨가하기 좋은 가전제품이다. 주스 배출구에 '주스캡'이 장착돼 원액이 바로 빠져나오지 않고, 드럼 내에서 재료의 혼합이 가능해 김장 준비 시 필요한 원액의 혼합이 쉬워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1~14일 김치냉장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집에서 김장을 담그는 가정에서는 김치냉장고가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위니아 만도 2014년형 '딤채'는 스마트 센서로 김치의 온도를 감지해 김치를 맞춤 숙성해 주는 바이탈 발효과학 기술이 탑재됐다. 갓 담근 김치를 하루 만에 맛있게 익혀주는 하룻밤 숙성 모드와 저장실별로 독립된 전용 냉각기를 장착해 개별 온도제어가 가능한 룸별 독립냉각 시스템을 채용해 오래도록 신선하고 맛있게 보관할 수 있다.
삼성전자 2014년형 '지펠아삭 M9000'은 풀 메탈냉각, 하루 60분 쿨샷, 아삭 누름이의 3단계의 꼼꼼한 케어로 김장 김치는 물론 저염 김치까지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했다. 풀 메탈 냉각은 냉기를 김치통 사이사이로 골고루 보내 주면서, 열 전도성이 우수한 알루미늄을 활용해 냉기를 김치통에 가까이 머무를 수 있게 했다.
◆7배 이상 커지는 온수매트 시장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온열가전이 인기다. 특히 올해는 지난여름의 제습기 열풍에 이어 온수매트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온수매트 시장은 지난해보다 7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온수매트 시장 규모는 400억~5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천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한 홈쇼핑의 경우 지난달 초 온수 매트를 방송한 지 불과 1개월 만에 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시간 특집으로 진행한 '일월 온수매트 특별전'에선 무려 29억원어치가 팔렸다.
온수매트의 인기 요인은 건강이다. 전기장판, 전기요 등을 주로 이용하던 가정이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걱정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데도 온수매트를 찾고 있는 것이다.
온수매트는 전기장판과 달리 온수를 순환시켜 난방하는 방식으로, 전기선이 없기 때문에 합선에 의한 화재 발생 위험이 없고, 전자파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특히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인기가 높다.
다만 시중에 유통 중인 온수매트 중 일부는 매트 표면온도가 기준을 초과하고 소비전력이 표시보다 커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온수매트를 구입할 때는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확인한 뒤 구입해야 한다. 또 일부 온수매트는 전자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홍보하지만 전기를 이용해 물을 데우기 때문에 전자파가 전혀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다.
물을 데우는 데 사용하는 전기보일러에서 전자파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30㎝ 이상 멀리 두면 전자파 영향력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웰퍼스의 2014년형 '웰퍼스 스마트 양모온수매트'는 천연 양모 섬유의 특성을 온수매트에 적용한 제품이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의 전자파 안전 공인인 EMF 인증을 받았고,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원격으로 컨트롤할 수 있으며, 음성안내 기능도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온수매트 열풍은 기존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자파 걱정이 적고 화재 위험이 적어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온수매트는 전기매트와 달리 전원을 꺼도 물에 남아있는 온기가 지속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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