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비타민] 좌뇌형 아이와 우뇌형 아이의 학습법

입력 2013-11-19 07:32:35

레오나르도 다 빈치 하면 우리는 흔히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같은 미술작품을 떠올리면서 뛰어난 화가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다 빈치는 르네상스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로서 예술가인 동시에 건축학자, 동물학자, 발명가, 지질학자, 엔지니어, 수학자, 철학자, 물리학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천재적인 기질을 발휘한 인물이다. 다 빈치를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다 빈치가 매우 상상력이 뛰어나고 창의적인 이유는 두뇌를 잘 사용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좌뇌와 우뇌를 균형적으로 충분히 활성화하여 사용하는데 능통하였다고 한다. 다 빈치의 좌'우뇌가 고르게 발달하고 사용한 것은 타고난 것인지 교육에 의해 길러진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좌뇌와 우뇌의 균형적인 발달을 도와주는 학습을 할 때 학습의 효율성이 높고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 아이가 좌뇌형, 우뇌형, 양뇌형 중 어느 쪽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검사를 받아보거나 관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좌뇌는 대부분 언어와 셈, 암기하는 능력과 관계되므로 좌뇌가 발달한 아동은 분석적, 논리적, 체계적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좌뇌형 아동은 다음의 특징이 있다. '계산이나 암기에 흥미를 갖는다' '언어적 지시와 설명에 잘 반응한다' '논리적인 문제해결을 좋아한다'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말하고 글쓰는 것을 좋아한다' '선택형 질문을 좋아한다' '이름을 잘 파악한다' '정서를 쉽게 자제한다' 등이다.

우뇌는 집중력, 구성력, 통찰력을 담당하므로 우뇌가 발달한 아동은 감성적, 직관적, 종합적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우뇌형 아동은 다음의 특징이 있다. '발견이나 판단에 흥미를 갖는다' '시범, 도해, 기타 상징적인 지시에 더 잘 반응한다' '직관적인 문제해결을 더 좋아한다' '주관적으로 판단한다' '그림 그리기나 조작하기를 좋아한다' '주관식 질문을 좋아한다' '얼굴을 잘 파악한다' '감정표현을 쉽게 한다' 등이다.

모든 사람은 좌뇌와 우뇌의 특성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어느 쪽이 더 발달해 있을 수 있고, 생활 환경과 훈련에 따라 좌뇌형과 우뇌형은 서로 바뀔 수 있다. 따라서 아동 각자의 두뇌형이 잘 파악되었다면 각 두뇌형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해 줄 필요가 있다.

뇌 전문가의 몇 가지 학습법을 소개한다. 공부를 할 때 예습과 복습을 강조하는데, 좌뇌형 아동은 예습을 중시해야 하고, 우뇌형 아동은 복습을 중시해야 한다. 왜냐하면 좌뇌형은 꼼꼼하게 내용이 파악되어야 이해를 잘 할 수 있고, 우뇌형은 바로바로 이해하는 속도가 빠르고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문제집을 풀 때도 좌뇌형은 응용력이 좀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집을 두 권 이상 풀게 하여 다양한 문제를 경험하게 할 필요가 있고, 우뇌형은 한 권을 두세 번 이상 풀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기질적으로 우뇌형은 창의적이지만 인내력이 부족하고, 좌뇌형은 인내력이 뛰어나지만 창의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좌뇌형 아동에게는 창의력을 길러주는 훈련을, 우뇌형 아동에게는 인내력을 길러주는 훈련이 필수적이다. 이제부터 여러분 자녀의 두뇌 유형을 파악하여 장점은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줘 다 빈치와 같은 훌륭한 천재로 키워보자.

류성림(대구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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