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입구의 은행나무 길은 매년 이맘때면 꼭 생각나는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가요 같은 내 마음속의 영화 한 장면이다. 매년 영주에 단풍놀이를 갈 수 없지만, 영주에 새롭게 생겨난 맛집이 또 뭐가 있을까 싶어 노트북을 켜고 자판을 두드려 본다.
여행을 떠날 때는 여행'맛집 블로그를 찾아보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창업을 준비하거나, 요리 메뉴를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블로그를 찾아보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다. 갓 결혼을 한 주부들은 블로그를 통해 요리정보를 검색하기도 한다.
블로그는 웹(web) 로그(log)의 줄임말로,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자기의 관심사나, 취미를 일기나 칼럼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텍스트와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의 콘텐츠로 블로깅할 수 있는 온라인 1인 미디어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블로그를 서비스를 개시한 것은 2003년 9월이다.
푸드 관련 블로그에는 요리, 맛집과 식도락, 여행으로 카테고리가 나누어져 있고, 푸드칼럼, 시사를 다루는 블로그도 있다. 인지도가 가장 높은 블로그는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http://blog.naver.com /shriya) 이다. 2004년 블로그가 뭔지 잘 알려지지 않은 그때 블로그를 개설하고 운영해 온 소위 원조이다. 그 명성답게 하루 방문자가 3만 명을 넘으며 12만여 명과 이웃을 맺고 있다.
대구의 원조 푸드 블로그는 굿뉴스 '대구의 사랑'(http://blog.naver.com/lamp 5861/)으로 그 역시 2004년 블로그를 시작하여, 식당과 음식 정보를 산문형식으로 쓰고 있다.
요리 블로그는 일상요리, 전통요리, 도시락, 베이킹으로 점점 세분화되었고, 초밥, 커피, 빵집 식도락 등 차별화된 맛집 식도락 블로그도 등장하였다. 최근 필자가 재미있게 보고, SNS 강의 중에도 가끔 언급하는 푸드 블로그를 소개한다. 띵굴마님 '그곳에 그 집' (http://blog.naver.com/flower 2nd/)은 나는 매일 집으로 출근한다는 아주 센스 있는 슬로건을 내걸고, 그녀만의 살림살이의 진수를 보여 준다. 텃밭에서 농사를 지어, 그녀만의 색깔을 가진 테이블 웨어로 간단 요리 정보를 제공한다. 그녀의 주 특기는 수납, 정리이다. 냉장고 정리하기 포스팅은 댓글이 1만221개가 달린 베스트 포스팅으로 많은 주부들의 관심을 받았다.
베이킹 파파의 즐거운 홈베이킹(http:// www.bakingpapa.com/)은 독특하고 귀여운 모양의 쿠키를 구워내는 레시피를 포스팅한다. 동영상까지 첨부하여 초보자도 따라 만들 수 있도록 상세하고 성실하게 정리하여 포스팅한다. 수줍은 빤슈 쿠키, 토로로 마카롱 포스팅은 보는 이를 저절로 웃게 한다.
블로그가 시작된 지 10년, 아메바처럼 일정한 형식이 없는 블로그는 글만 적어도 되고, 사진만 넣어도 되며, 동영상과 음악을 첨부할 수도 있다. 블로깅이 되는 순간에는 1인 미디어의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콘텐츠의 신뢰와 양심에 관한 문제는 블로거가 지켜야 할 기본 매너이다.
블로그의 관심과 인기도는 방문자수, 댓글, 공감으로 즉각 반영된다. 성실성과 신뢰도, 그리고 독특한 아이디어에 따라 네티즌의 호응도가 결정된다. 블로그라는 1인 미디어를 어떻게 운영하고 관리해 나갈 것인가, 필자를 포함한 모든 블로거가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다.
SNS 마케팅, 블로그 마케팅, 검색 마케팅 등 새로운 온라인마케팅 전략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블로그는 어떠한 마케팅 전략으로 하루아침에 당장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검색어 유입의 작전으로 인기 블로거가 될 수 없다. 자신의 색깔, 정보력과 성실성과 배려를 기본기로 하는 반복적인 부지런함이 가장 큰 전략이겠다.
푸드 블로그 '모모짱의 맛있는 하루'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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