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박한이·이승엽… 亞시리즈 우승컵 가져올 28명

입력 2013-11-13 09:37:40

윤성환·밴덴헐크·장원삼 등 KS 1∼3차전 선발투수 빠져

일본전 봉쇄 등
일본전 봉쇄 등 '에이스'로 낙점 받은 차우찬. 마무리 공백을 메울 안지만. 중심타선의 힘을 보여줘야 하는 채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11년에 이어 아시아클럽 챔피언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2013 아시아시리즈 출전 선수를 확정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삼성은 국내 프로야구서 사상 첫 통합 3연패(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를 이룬 팀의 자존심을 걸고 지난해 일본에 넘겨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12일 삼성이 발표한 출전선수 28명엔 윤성환을 비롯해 밴덴헐크, 장원삼 등 한국시리즈 1~3차전에 나섰던 선발 투수들이 모두 빠졌다. 여기에 8년차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구단의 동의를 얻어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끝판대장' 오승환도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윤성환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이닝을 소화하느라 쌓인 피로누적 등으로, 밴덴헐크는 오른팔 이두박근 근육통 때문에, 장원삼은 FA 협상 등으로 제외됐다. 수술이 예정된 권혁도 대만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FA 박한이가 전 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겹치지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이에 따라 배영수와 차우찬, 안지만, 심창민 외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던 김희걸, 이동걸, 백정현 등을 불러들여 총 12명의 투수진을 짰다.

포수는 한국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진갑용, 이정식, 이지영 등 세 명으로 구성됐다.

왼쪽 손목을 수술한 유격수 김상수와 무릎이 아픈 내야수 조동찬은 한국시리즈에 이어 아시아시리즈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한국시리즈에서 이들을 대신한 정병곤, 김태완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삼성은 일본에서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인 최형우가 빠짐에 따라 채태인과 이승엽에게 중심타선의 힘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이달 1일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한 후 5일부터 대구에서 아시아시리즈 대비 훈련을 해왔다.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퉁이 라이온스(대만), 포르티투도 볼로냐(이탈리아)와 함께 A조에 포함된 삼성은 15일 볼로냐와 첫판을 벌이고, 17일 퉁이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5개국 6개 팀이 참가한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는 조별리그를 벌여 상위 2개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르고, 이후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13일 대만으로 출국한 삼성은 14일 공식 훈련일정을 소화하며 정상등극을 예열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2013 아시아시리즈 삼성 출전 선수 명단(총 28명)

포지션 선수

투수 배영수 김희걸 안지만 신용운 심창민 차우찬

박근홍 백정현 조현근 이동걸 김건필 김현우(12명)

포수 진갑용 이정식 이지영(3명)

내야수 이승엽 강명구 김태완 채태인 박석민 정병곤 정현(7명)

외야수 박한이 우동균 정형식 배영섭 이상훈 박찬도(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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