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례 없는 문화 교류 모델 만들 것"
"과거는 물론 현재에도 한국과 터키가 공유하는 문화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포스트 세계문화엑스포를 추진하고,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국가 간 문화 교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압둘라만 쉔(58) 터키 이스탄불시 문화사회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세계문화엑스포 실무추진단 11명이 경상북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다음 세계문화엑스포 추진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6일부터 11일까지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압둘라만 쉔 실장은 "다음 세계문화엑스포 개최에 앞서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결정된 것은 내년 4, 5월쯤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이스탄불 인 경주'(가칭)다. 이 행사는 한국과 터키의 작가들이 문학작품을 교류하는 문학심포지엄과 양국 영화를 매개로 영화인들이 만나는 한'터 영화제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실무추진단은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등을 둘러봤고, 10일 서울에서 국내 영화인들과 만나 행사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압둘라만 쉔 실장은 "문학과 영화를 시작으로 연극과 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 영역에서 매년 양국을 번갈아 오가며 교류하는 행사를 마련하겠다"며 "한국의 대중가요인 케이팝과 한국 영화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에서 큰 인기를 얻었듯이 터키의 문화예술 콘텐츠도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압둘라만 쉔 실장은 38년 경력의 저널리스트 및 칼럼니스트 출신이다. 주로 문화예술 분야에 큰 관심을 쏟았고, 터키의 문화예술을 다룬 책 8권을 펴내기도 했다. 지금은 유럽 역사문화의 요람인 이스탄불의 문화예술 정책을 총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실무책임자로 일한 경험은 그에게 개인적인 문화예술적 관심을 확장하는 인생의 계기도 됐다. 그는 "이성보다는 뜨거운 흥분이 더 세계문화엑스포 업무 추진의 원동력이 됐다"고 털어놨다.
압둘라만 쉔 실장은 "서로 가까이 있지도 않고, 유럽과 아시아라는 서로 다른 문명권의 두 국가가 놀라운 문화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교류할 수 있다는 데 희열을 느꼈다. 분명 옛적에 실크로드로 연결됐던 교류의 역사적 바탕 덕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