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고통 축산업 재건 '효자'…경북도립대 축산과

입력 2013-11-11 07: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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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립대학교 축산과 학생 40여 명은 지난 6월 30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 가고시마 대학 내 부속농장을 견학하는 등 일본의 축산 관련 정책과 축산대학의 교육시스템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했다. 경북도립대 제공
경북도립대학교 축산과 학생 40여 명은 지난 6월 30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 가고시마 대학 내 부속농장을 견학하는 등 일본의 축산 관련 정책과 축산대학의 교육시스템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했다. 경북도립대 제공

경북도립대학교 축산과가 구제역 파동으로 무너진 축산업 재건과 선진 축산업의 기틀 마련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2010년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파동으로 큰 피해를 입어 경북 북부 지역의 축산업 기반이 붕괴위기에 놓이자, 2012년 경북도립대에 축산과를 신설했다. 또 최근엔 국내 축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 실무교육을 위한 전문 실습장을 준공하고 선진 축산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실습장은 경북 축산기술연구소 인근인 영주시 안정면 묵리에 실습실, 강의실, 연구실, 세미나실 등을 보유한 강의동 1동(646㎡)과 한우사 1동(500㎡), 돈사 1동(606㎡), 계사 1동(96㎡) 등 총 4개 동(1천849㎡)으로 구성돼 있다. 실습장에서는 가축개량을 위한 교배계획 프로그램 활용과 인공수정 및 초음파 육질 진단, 생산비 절감을 위한 사료의 자가배합과 조사료 생산 등 다양한 현장위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매년 재학생들은 네덜란드, 덴마크, 일본 등 해외 축산 선진지 연수를 통해 선진 축산기술을 배우며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축산과 이지홍 교수는 "한미 FTA 체결 등으로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 축산업의 경우 사업규모가 영세하고 배합사료 의존도가 높아 외국과의 경쟁에서 큰 어려움이 겪고 있다"며 "사료비와 같은 기본적 생산비 절감과 품질 개량을 통한 고급육 생산에 중점을 둔 현장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립대는 2011년부터 매년 30명의 한우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한우 CEO 양성과정(6개월)을 통해 한우 사육에 필요한 육종, 번식, 사양 등 전문기술도 교육하고 있다. 또 예천군과 공동으로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창출 사업비를 지원받아 축산 전문인력양성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영남대와 공동으로 영주시, 구미시, 의성군, 대구시의 한우 사육농가의 개량을 위한 암소 검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립대 김용대 총장은 "한미FTA 등 축산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는 한편 가축 육종, 번식, 사양 등에 관한 연구기능도 강화해 구제역으로 기반이 상실된 지역축산 재건에 힘써겠다"고 말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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