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수출 30억 매출, 탄닌 활용 제품 개발…감 클러스터사업단

입력 2013-11-11 07:37:40

감 고부가가치화 클러스터사업단은 탄닌 성분 등 감의 기능성을 활용한 제품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감 고부가가치화 클러스터사업단 제공
감 고부가가치화 클러스터사업단은 탄닌 성분 등 감의 기능성을 활용한 제품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감 고부가가치화 클러스터사업단 제공

"청도를 중심으로 우리의 감 가공 기술이 뛰어나 세계적인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감 고부가가치화 클러스터사업단(단장 예정수)이 일본시장에 곶감 20여 만 개를 수출해 10만달러의 수출고를 올리는 등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자립기반을 다지고 있다.

감 클러스터사업단은 농업이 사양산업이라고 말하지만 품질관리와 가공으로 눈 돌리면 벤처업체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감말랭이나 반건시, 곶감 등과 함께 감 추출 농축액, 쌀 부산물 추출액, 냉동홍시 등 감 사업단이 접근하는 전략처럼 벤처업체들의 전략적 도전이 유용하다는 것. 또 감 가공 관련 추출 농축과 가공식품은 미래전략사업과 먹을거리 창출사업으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네이처팜을 설립한 감 사업단은 ▷감 산업화 ▷고부가가치화 ▷홍보마케팅 ▷표준화 등 4대 목표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 감산업 진단을 통해 홍수출하 조절, 비상품성이 높은 감의 용도개발, 감 껍질 등 부산물의 처리, 올드한 상품이미지 개선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어린이나 여성층을 겨냥한 구매 유도, 다이어트'미용제품 개발, 구강청결제'화장품 원료 등 감 원료를 이용한 신제품 개발과 출시에 국내 여러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사업단은 감의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능성'이 강조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사업단 관계자는 "일본의 감산업 규모는 우리에 미치지 못하지만 과학적 접근은 앞서가고 있다"며 "최근 감의 탄닌 성분을 활용한 항균, 항주름, 냄새 제거제 등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되고 일부는 납품되고 있다"고 밝혔다.

감 사업단은 가을'겨울과 봄'여름 생산용으로 원료감을 확보해 공장을 상시 가동, 고용 안정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보조기업이 공장부터 짓고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감 사업단은 원산지 사업만 직접하고 기술'장치 사업은 협력업체와 MOU를 체결해 위탁하는 것이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감을 깎은 후 버려지는 감 껍질 등 부산물 처리에도 적극 나서 사업단 자체에서 약 3천200t을 수매해 천연 당 시럽이나 감 탄닌, 감나무 전용 유기질 비료 제품화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청도군 경우 감 부산물이 연간 약 2만t이 발생하고 있으나 환경오염원 우려 등 문제점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

감 사업단은 향후 클러스터사업단 1호 상장기업을 목표로 농업환경의 변화에 품질향상, 표준화, 웰빙상품 개발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예정수 단장은 "감산업 활성화는 감의 기능성을 입증하여 신기술을 체계화하고 감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가공제품 생산과 소비자 확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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