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식과 풍습, 스토리텔링으로 세계화"…'항이' 책임자 마아크 씨

입력 2013-11-11 07:48:40

뉴질랜드 마오리족 타마키 전통마을의 매니저인 덴마카라카 씨. 그는 120명이나 되는 타마키 마을 식솔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뉴질랜드 마오리족 타마키 전통마을의 매니저인 덴마카라카 씨. 그는 120명이나 되는 타마키 마을 식솔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이 땅은 마오리족 조상들의 비밀스러운 삶이 녹아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전통문화를 전승보전하며 스스로의 삶을 꾸려 가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타마키 부족의 항이음식 책임자인 마오리족 덴마카라카 마아크(48) 씨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으로서 강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자신이 먹여 살려야 하는 부족을 위해 자연환경과 항이의 원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전통문화와 예술은 원형을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세 강한 이웃나라의 문화에 예속돼 사라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덴마카라카 씨는 "전통풍습은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을 기초로 형성된다"며 "식민 지배국들은 이를 미신으로 격하시키고 말살시켜 전통문화마저 사라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뉴질랜드를 식민지화할 당시 문화 말살에 저항한 마오리족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야 했다. 아직도 그 후유증이 남아 마오리족 전통마을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체의 간섭을 하지 않는 게 전통이란다. 그는 "사람이 자연을 보호하지 않고 훼손하면 결국 자연은 인간을 삼키게 된다"면서 "자연환경의 보존이 삶터를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동순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