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형 선택이 당락 가를 수도…가채점 마친 학생들 전략 분주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나고 각종 입시업체들의 가채점 결과가 나오면서 수험생들이 본격적인 입시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올해 수준별 수능은 특히 영어에서 중하위권 대학들이 A'B형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어떤 유형을 선택했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영어B형 5등급 이하, A형보다 불리
현재 영어 B형을 지정한 대학은 60여 개로 나머지 대부분 대학은 A형과 B형 모두 지원하도록 하되 B형 선택 지원자에게 10∼30%의 가산점을 준다.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 B형 응시자 중 5등급 이하는 가산점을 받더라도 영어 A형에서 상위 등급을 받은 학생보다 불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수능 영어 1등급 커트라인이 영어 A형은 94점(원점수 기준), 영어 B형은 92점으로 추산됐다"며 "9월 모의평가 이후 B형 5등급 이하 학생이 A형으로 이동하면서 등급컷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 A형 1등급컷은 87점, B형 92점이었다. 이 소장은 "(A형 점수가 오르면서) B형 중하위권은 가산점을 받더라도 A형 1, 2등급보다 불리한 상황이 됐다"며 "영어 B형 5등급 이하 학생은 A/B형 반영 대학에 지원할 때 가산점 비율을 잘 따져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성학원의 가채점 분석 결과를 보면 B형 5등급은 표준점수 98점(원점수 67점)으로 A형 1등급 표준점수 128점(95점)보다 30.6% 낮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도 영어 B형 5등급 이하 학생은 A형 1등급보다 입시에서 불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서울 주요 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는 대부분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B형'수학 A형'영어 B형, 자연계열은 국어 A형'수학 B형'영어 B형으로 지정한 만큼 작년과 지원전략이 크게 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권大, 자연계 인기학과 합격선 하락
서울 최상위권 대학의 의예과 등 자연계열 인기학과의 합격선은 작년보다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본 수학 B형이 어려웠고, 영어 B형에 최상위권 수험생도 많이 틀린 최고난도 문항이 몇 개 있었기 때문이다.
경영대'사회과학계열'인문계열 등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예상 합격점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입시업체인 이투스청솔은 8일 서울 주요대학 11곳의 합격점수(원점수 400점 만점 기준)를 추정한 결과 서울대 의예과는 392점 이상 받아야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작년 추정치인 398점보다 6점이 낮다. 연세대 의예과는 작년(395점)보다 5점 떨어진 390점, 치의예과는 작년(393점)보다 6점 낮은 387점을 제시했다. 고려대 의과대학은 387점을 넘어야 합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추정치는 393점이었다. 인문계열은 작년 수능과 합격선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실제 전형에서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 백분위 등의 형태로 반영되고 대학별 전형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한 대학지원 가능점수는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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