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 맞춤형 상품도 봇물…효과 위한 선택기준은?

입력 2013-11-09 07:11:32

기분전화 돕는지, 스트레스 되는지 챙겨보세요

태교 관련 상품들과 행사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책과 음반이 기획'출시되고 있다. 또 태교 음악을 콘셉트로 한 다양한 연주회도 등장하고 있다. 명화 등을 보면서 하는 맞춤형 태교 음악도 나왔는가 하면 임신부를 위한 태교 학교도 곳곳에서 열린다.

대구 수성구 효성병원 부설 '효성태교학교'에는 매주 수요일에 약 100쌍의 예비 부모가 등교를 한다. 한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 출산 전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다.

지난달 10일, 경산컨벤션센터에서는 태교 음악회가 열려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음악포털 벅스와 차병원 태교연구소(소장 김호식)가 손을 잡고 '맞춤형 태교 음악' 앨범과 전통음악으로 편성한 태교 앨범을 선보였다. 임신부의 배에 착용할 수 있는 벨리 이어폰도 등장했다.

호텔인터불고에 있는 엘프웨딩은 만삭 촬영권을 무료 증정하고 있다. 이곳의 김근수 대표는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 중 일부는 임신을 한 상태다. 이들을 위해 맞춤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웨딩 드레스의 경우도 호크로 고정하는 드레스 대신 뒤에서 드레스를 묶어 임신부들이 편하게 식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한 태교도 등장했다. 태교를 할 수 있는 앱이 나오는가 하면 다양한 커뮤니티 등이 등장해 언제 어디서나 태교를 할 수 있고 관련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예비 엄마들은 이곳에서 함께 수다를 떨거나 임신에 관한 고민을 나누는 등 활발한 정보 교류를 하고 있다.

태교 열풍이 불고 있지만 태교의 효과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효성병원 이경아 의무원장은 "태교 여행 등이 트렌드로 떠오를 만큼 임신부들이 활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이 배 속의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부부들이 많다"며 "태교 여행을 통한 즐거운 마음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나 기분 전환이 된다면 태교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임신 중 가벼운 근거리 여행은 별 문제가 없지만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있는 임신 초기 3개월과 8개월 이후는 여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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