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못 이기면 끝장…'강등 탈출' 불씨 살릴까

입력 2013-11-08 09:40:06

10일 전남과 36R 홈경기…홈구장 시민운동장으로 옮겨

대구FC가 10일 오후 2시 대구시민운동장으로 홈구장을 옮겨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2011년 대구FC 선수들이 대구시민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른 후 관람객에게 인사하는 모습. 대구FC 제공
대구FC가 10일 오후 2시 대구시민운동장으로 홈구장을 옮겨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2011년 대구FC 선수들이 대구시민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른 후 관람객에게 인사하는 모습. 대구FC 제공

홈구장 악연의 사슬을 이번에는 끊을 수 있을까?

대구스타디움에서 최근 9경기 연속 4무5패를 기록, 승리를 맛보지 못한 대구FC가 홈경기 장소를 옮겨 강등권 탈출에 나선다. 대구FC는 10일 오후 2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대구FC가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경기를 갖는 것은 2011년 9월 이후 26개월 만이다. 대구스타디움(전 대구월드컵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사용하는 대구FC는 2003년 K리그에 뛰어든 후 모두 49경기를 시민운동장에서 치렀다. 2003년에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관계로 10경기를, 2010년과 2011년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관계로 각각 16'15경기를 시민운동장에서 했다. 2007~2009년에도 8경기가 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대구는 이번에는 대구스타디움의 잔디 보수 공사로 홈구장을 옮기게 됐다. 대구스타디움의 잔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여러 차례 경기장 변경을 검토한 끝에 이번 경기를 옮겨 치르기로 한 것이다. 대구FC는 그러나 11월 30일 예정된 경남FC와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40라운드)는 대구스타디움에서 할 계획이다.

이달 3일 대전과의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3으로 져 직접적인 강등권인 13위로 밀린 대구는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다. 올 시즌 5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대구는 승점 26을 기록, 12위 강원(승점 29)에 3점, 11위 경남(승점 32)에 6점 뒤져 있다.

따라서 대구는 강등권 다툼을 하는 경남(40라운드 홈), 강원(39라운드 원정)과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고, 강등권에서 벗어나 있는 이날 전남과의 경기를 비롯해 제주와의 37라운드'성남과의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선전해야 한다. 대구로서는 강등권 탈출 다툼에서 절대 불리한 처지다. 일단 전남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반드시 획득, 강등권 탈출의 불씨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는 최근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2득점, 공격력에서 날카로움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7실점 하는 등 대구는 수비라인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경기 막판 집중력을 잃고 동점'역전골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의 위안거리는 올 시즌 전남과의 상대 전적이다. 대구는 올해 전남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1승2무로 앞섰다. 31라운드 광양 원정경기에서는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4로 10위를 달리는 전남은 최근 5경기에서 5연패에 빠져 있다. 대구가 전남을 꺾고 시즌 막판 강등권 다툼을 안갯속으로 몰고 갈지 축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편, 대구는 전남과의 홈경기를 북구'서구민 초청의 날로 마련, 이 지역 주민을 무료로 초청한다. 또 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가져오면 입장권으로 교환해주는 힐링 이벤트도 마련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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