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멕시코에는 아즈텍 문명이 존재했다. 마야 문명의 후손이기도 한 아즈텍은 13~16세기에 걸쳐 수도 테노치티틀란(현 멕시코시티)을 중심으로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웠다. 아즈텍인들은 다음과 같은 예언을 믿었다. 턱수염을 단 흰 얼굴의 신 '케찰코아틀'이 나타나 제국을 통치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1519년 오늘, 아즈텍인들은 자기 눈을 의심했다. 예언 속의 신들이 나타났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신이 아니었다. 이들은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유카탄 반도를 거쳐 들어온 스페인 군인 600명이었고 이들의 대장은 에르난 코르테스였다. 황제 몬테주마 2세를 비롯한 아즈텍인들은 코르테스 일행을 경외하며 극진히 모셨다.
코르테스의 관심은 금과 땅, 노예 확보에 있었다. 코르테스 군대는 순진한 원주민들을 철저히 이용하고 짓밟았다. 코르테스는 몬테주마 2세를 납치한 뒤 석방 대가로 황금을 요구해 챙기고 살해했다. 또한 월등한 화력을 앞세워 아즈텍 병사와 민간인을 학살하고 노예로 삼았다. 백인들은 아즈텍인이 천연두에 면역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고의로 천연두 균을 퍼뜨렸다. 또한 천연두를 낫게 해주겠다고 속여 금을 챙겼다. 코르테스 군대가 테노치티틀란에 입성한 지 2년 만에 아즈텍 문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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