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희(대구 달서구 이곡2동)
끝없이 번쩍이며 나타났다 사라지는
찰나의 아름다움도
내 마음 미묘함 만들어내는구나
빛나는 풀빛
피어나는 가장 하찮은 꽃도
내겐 사색을 가져다주는 그 무엇을 넘치게 하였고
오랜 세월 보듬어 준 내 생애의 위안이었네
내 마음 광풍 일고 우박 쏟아지며
정처 없는 마음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한없이 약해질 때
고정된 마음으로
넘쳐흐르는 힘이었네
그저 바라만 보아도
너도 젖고 세상이 젖고 나도 젖었지
말할 수 없는 촉촉함으로
보는 즐거움
내게 있어 삶의 예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