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무지개'측 "'메이퀸'의 자가복제? 방송 봤다면 아닌 걸 알 것"

입력 2013-11-06 16:35:07

- 첫 2회 방송으로 짜임새 있고 치밀한 스토리로 눈도장

- 일부 설정의 유사성에도 불구 "세부 설정들은 완전히 달라"

MBC의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황금무지개'(극본:손영목, 연출:강대선 이재진, 제작:메이퀸픽쳐스)가 첫 방송 후 일부에서 제기된 '메이퀸'과의 유사성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제작사 측은 일부 "'메이퀸'의 자가 복제" 혹은 "제 2의 '메이퀸'"이라는 '황금무지개에 대한 반응에 대해 "1~2회를 실제로 본 시청자라면 그런 평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또 "일부 설정이 비슷하다고 해서 아류나 복제작이라고 한다면 상당수의 드라마들이 그 틀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황금무지개' 자체의 매력을 느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메이퀸'이 부모를 잃은 해주(한지혜 분)가 세상과 홀로 맞서는 고군분투 성공기였다면 '황금무지개'는 백원(김유정, 유이 분)이 한주를 통해 정으로 엮인 일곱 남매들과 함께 일어서는 가족 이야기다.

양아버지 까지 잃고 가족을 이끌어 가며 홀로 분투하는 해주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진 '메이퀸'과 달리 '황금무지개'에서는 백원을 중심으로 오빠인 만원, 언니 천원 그리고 십원, 열원, 일원, 영원 등 많은 남매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극 초반을 장식하고 있다.

김유정이 '메이퀸'과 '황금무지개'에서 아역 주인공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적하는 시선이 있다.

하지만 '메이퀸'의 어린 해주가 걸걸한 사투리를 쓰는 왈가닥한 선머슴 이미지였다면 '황금무지개'의 백원은 십대 소녀의 몸으로 동생들을 보살펴야 하는 자신의 모습에 눈물짓는 감성적인 여중생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눈물을 보이다가도 따뜻함으로 보듬어 주는 한주(김상중 분)라는 존재가 있는 만큼 자신의 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백원의 모습은 해주와는 상반된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출생의 비밀과 친모와의 우연한 만남이라는 요소가 비슷하게 등장하지만 '황금무지개'와 '메이퀸'의 어머니의 설정이 각각 '부유한 집안에서 내쳐져 방황하는 여인(도지원 분)'과 '자신의 남편을 죽인 남자와 결혼한 여인(양미경 분)'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설정이다.

게다가 이 같은 중심인물들의 설정 차이에서 오는 스토리의 차별화된 전개 역시 두 드라마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한주와 영혜(도지원 분), 진기(조민기 분) 세 사람의 삼각관계와 과거 기억을 더듬으며 현재의 복잡한 감정선들이 얽히는 부분들은 중년의 로맨스로 또 다른 관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거기에 박원숙과 안내상, 김혜은 등의 연기자들도 기존과는 조금씩 다른 감초 연기들로 존개감을 뽐냈고 송유정, 안서현, 정윤석, 김태준, 최로운 등 아역들도 정으로 뭉친 일곱 남매라는 새로운 가족상을 보여주고 있다.

제작진은 "같은 제작사와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찾는 관심은 이해를 한다"면서도 "그 때문에 시청자들이 '황금무지개'만의 매력을 놓치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길 빈다"고 당부했다.

'황금무지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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