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1만6천500km 탐사…경북도 내년 프로젝트 추진
경상북도가 경주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 실크로드 탐사를 통해 신라문화를 재조명하고 실크로드 거점 국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성공에 힘입어 내년에는 신라의 바닷길을 재조명하는 '해양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실크로드 동단을 경주로 연장하는 성과 올려=4일 경주에서 열린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성과보고회에서는 이번 탐사로 실크로드가 한반도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을 학술적으로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는 프로젝트 기간에 학술세미나를 잇따라 여는 등 신라와 실크로드 국가들 간의 교류 역사를 확인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한국과 실크로드 거점 국가들 간에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집중했다. 중국 산시성과 자매결연을 한 것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및 사마르칸트와 우호협정을 맺었다. 이란 이스파한과는 실크로드 공동협력 선언을 하기도 했다. 중국 시안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이란 이스파한, 터키 이스탄불에는 각각 우호협력기념비를 세웠다. 경북도는 5년간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60일간 실크로드 육로 2만940㎞를 무사히 탐험한 코리아 실크로드 탐험대도 참석했다. 윤명철'김세원 공동탐험대장과 탐험대원들, 동행했던 소설가 김연수 씨 등이 소감 발표를 했고, 실크로드 탐험 구간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영상물, 탐험차량 등도 전시됐다.
실크로드 관련 출판물들도 소개됐다. 경북도와 한국문명교류소(소장 정수일)가 함께 발간한 '실크로드 사전'과 도록이 이날 소개됐다. 1천900여 개의 표제어와 실크로드 3대 간선 및 5대 지선 관련 설명을 수록한 실크로드 사전이 발간됐다.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소설가 김주영 씨와 국내 저명 작가 및 화가들이 공동 집필한 실크로드 기행소설 '천국 혹은 낙원의 길'도 소개됐다.
◆실크로드 바닷길도 탐험한다=경북도는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성과를 기반으로 신라의 바닷길 실크로드 찾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2014 해양민국 뿌리 찾기 해양 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을 추진 중이다. 내년 하반기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동양 최대 규모 실습선인 한국해양대의 '한바다호'를 타고 경주에서 중국 닝보와 광저우-베트남 다낭-인도네시아 자카르타-말레이시아 클랑-인도 캘커타와 고아-스리랑카 콜롬보-이란 반다르아바스 등 7개국 9개 연안항을 잇는 바닷길 1만6천500㎞를 탐사한다는 것. 답사는 이란에서 육로 4천㎞를 더 진행해 육로 실크로드의 종착지인 터키 이스탄불로 이어진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실크로드 바닷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관련 국제심포지엄 개최 및 실크로드 교류관 조성 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의 움직임에 대응할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신라문화의 발전은 대륙성과 해양성의 결합에서 찾을 수 있다"며 "역사, 문화, 해양과학기술과의 창조적 융합을 통한 해양 실크로드 답사는 우리 문화 정체성 복원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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