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 2천년 숨결 속으로 3천명 대행진

입력 2013-11-04 10:56:27

매일신문사 주관 '고령군 걷기대회'…12km 걸으며 가을 정취 만끽

2일 고령 대가야농촌문화체험특구에서 열린 제3회 고령군 걷기대회에 전국에서 3천여 명이 참가해 고령군의 문화유적과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즐겼다. 김도형기자 kdh0226@msnet.co.kr
2일 고령 대가야농촌문화체험특구에서 열린 제3회 고령군 걷기대회에 전국에서 3천여 명이 참가해 고령군의 문화유적과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즐겼다. 김도형기자 kdh0226@msnet.co.kr

가야금 선율이 흐르는 '제3회 고령군 걷기대회'가 2일 대가야 도읍지인 고령 대가야농촌문화체험특구에서 열렸다.

경상북도와 고령군이 주최하고 매일신문사가 주관한 이번 걷기대회는 이완영 국회의원, 곽용환 고령군수,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 대구경북 시도민을 비롯해 전국에서 3천여 명이 참가해 아름다운 정취와 가을 풍경을 즐겼다.

식전 행사로 고령문화원 풍물단과 치어리더 시범공연이 열려 분위기를 북돋웠다.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곽용환 고령군수의 타징 소리에 맞춰 고령 대가야농촌문화체험특구를 출발해 대가야 통문, 왕릉박물관, 고령향교, 쾌빈교를 거쳐 모듬내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12㎞ 코스를 걸었다.

2시간 30분 정도를 걷는 동안 곳곳에서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마련됐다. 대가야 통문 인근에는 병풍처럼 펼쳐진 대가야 지산동 고분군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해 참가자들이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쾌빈교를 지나 회천변 입구에는 20여 명으로 구성된 대가야 관악단의 연주가 펼쳐졌다. 오후 1시부터 열린 2부 행사에는 고령특산물을 상품으로 건 퀴즈대회와 인기가수 한혜진 초청공연, 마술사 한효익의 매직쇼 등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장인 대가야농촌문화체험특구에는 추억의 엿치기'떡만들기 코너, 고령 우수농산물 판매장,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들이 마련됐다.

이번 걷기대회에는 구미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30여 명과 영남대학교 교환학생들이 대거 참가해 국제 행사로 발돋움했다.

베트남에서 온 참비엣중(20'구미대 산업경영과 1년) 씨는 "베트남은 사시사철 여름인데 한국의 가을 날씨는 정말 베스트다. 좋은 경험과 볼거리,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준 매일신문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온 창충리(21'여'구미대 산업경영과 2년) 씨는 "지난해 대회에도 참가했는데 올해 대회코스가 훨씬 좋은 것 같다. 대가야박물관과 우륵박물관이 특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살림봉사회 회원 10여 명은 아침 일찍 행사장에 도착해 무료로 따뜻한 차를 제공해 쌀쌀한 날씨 속에서 참가자들의 몸과 마음을 녹였다. 첫 대회부터 매년 걷기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료봉사를 하고 있다는 회원들은 고령군청 사무관 이상 공무원의 부인들로 구성돼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2천 년의 숨결이 살아있는 대가야 도읍지 고령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연과 인간, 환경, 문화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가야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관광시설과 각종 유적을 연계시켜 전통과 문화,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은 "고령군은 토기와 철기, 가야금 문화 등을 찬란하게 꽃 피웠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축복받은 곳이다"면서 "앞으로도 고령군민들과 함께 화합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고령'정창구기자 전병용'이영욱'신현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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