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취임 후 첫 유럽 순방…佛-英-벨-EU 순

입력 2013-11-02 08:00:00

영국은 여왕 초빙 국빈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2일부터 6박 8일간 취임 후 첫 유럽순방에 나선다.

프랑스와 영국, 벨기에, 유럽연합(EU) 순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럽 순방은 글로벌 이슈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EU 주요국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들 국가 정상들과 교역 및 투자 확대는 물론 기초과학과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창조경제 협력 방안과 금융 부문에서의 협력 등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마지막 순방인 이번 유럽 방문을 끝으로 취임 이후 미국(5월)을 시작으로 중국(6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러시아(9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및 아세안(ASEAN'10월) 그리고 EU까지 첫해에 전 세계 핵심 권역에 대한 정상외교를 마무리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우선 2∼4일 프랑스 공식 방문에서는 교역과 투자확대 방안,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기반 조성,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교육 분야 교류 등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4∼7일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영국이 국빈방문 횟수를 매년 상'하반기 1차례씩 엄격하게 제한하는 점을 감안할 때 양국 간 각별한 우호협력 관계를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5일 공식환영식과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두 행사는 그 화려함과 품격으로 유명한데다 영국의 상징적 존재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 만나는 행사라는 점에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빈방문 기간 박 대통령은 영국이 강점이 있는 금융 부문에서의 협력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과 사이버안보'기후변화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 공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7일 벨기에를 방문,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하고 창조경제 분야 기업 간 협력'교육'문화 협력, 공동 개발'협력 사업 등에 대해 협의하며 필립 국왕 주최 만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8일 EU를 방문해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및 반롬푀이 EU 상임의장과의 한'EU 정상회담을 통해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 구축과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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