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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성자(대구 수성구 수성3동)
노랑 저고리
불룩한 앞섶 부끄럽던
고향 순이의 그리움이 있다
짙은 향기 안개로 피어
훨훨 하늘가에 풀어 널리고
산사의 독경소리
하루를 이우는데
공수(供手)하고 선 몸은
알싸하고 어찔함에 휘청인다
봉정사 늦가을
샛노란 들판
천등산 솔숲을 발 받침 한
커다란 황국 수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