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이 28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위원들에게 제출한 국감 보고서가 엉터리로 작성된 것으로 밝혀져 망신살이 뻗쳤다.
이날 국감에서는 대구경찰청이 감사위원들에게 나눠준 30장 분량의 '2010년 국정감사 시정요구사항 조치내용' 보고서가 문제가 됐다.
지난 2010년 국감 때 시정요구사항과 시정'처리 결과를 기록한 보고서는 국감 날짜를 '2010년 10월 20일'로 잘못 적은 것을 비롯해 제목과 내용이 서로 맞지 않았다.
보고서 첫째 항목인 '경찰서별 인력배치 재검토' 항목에는 엉뚱하게 계절별 음주'무면허운전 지속적 단속을 통한 음주'무면허 운전 억제 등 음주운전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급증하고 있는 미성년자 성매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항목에는 음주운전과 관련한 사항을 적었고, '아동 성범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항목에는 마약류 남용과 퇴치를 위한 단속 등을 설명했다.
경찰의 자료가 엉터리인 것을 알게 된 여야 의원들은 성의없는 보고서 작성에 대해 질책을 퍼부었다. 의원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보고서를 전부 회수하고 폐기해서 제목과 내용에 맞는 답변을 작성해 제출하라"고 호통쳤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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