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9경기 연속 무승 12위
대구FC가 또 눈앞에 둔 승리를 놓쳤다.
27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그룹 B(하위리그) 33라운드 경기. 대구FC는 성남을 상대로 후반 41분까지 짜릿한 역전극을 일궈내며 9경기만의 홈구장 승리를 기대했으나 후반 42분 동점골을 내주며 2대2로 비겼다.
이로써 대구FC는 대구스타디움에서 9경기(4무5패) 연속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대구는 올 시즌 첫 2연승도 거품처럼 날려버렸다. 5무11무16패(승점 26'골득실 -20)를 기록한 대구는 12위 자리를 지켰으나 이날 전남을 2대1로 물리친 13위 강원FC(5승11무16패'승점 26'골득실 -29)에 승점 차 없이 쫓기게 됐다.
A매치 휴식기 후 20여 일 만에 열린 이날 홈경기에서 대구FC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경기를 뒤집는 힘을 발휘했으나 고질적인 문제점인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이날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수비 진영을 끌어올리며 중원을 장악한 성남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선제골도 성남의 몫이었다. 성남은 전반 12분 대구 골키퍼 이양종이 쳐낸 볼을 제파로프가 침착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상대 공세에 밀린 대구는 후반 황일수와 아사모아가 공격의 활로를 찾으면서 반격했고, 후반 17분 조영훈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조영훈은 오른쪽에서 오버래핑 한 최호정이 올린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해 대구FC에 입단한 조영훈은 데뷔 후 2시즌 33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이어 대구는 안상현을 빼고 산드로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 죄었고, 후반 31분 중앙 수비수 유경렬의 골로 2대1로 앞서나갔다. 유경렬은 황일수의 프리킥을 그림 같은 왼발 발리슛으로 역전 골로 연결했다. 유경렬은 올 시즌 첫 골, 통산 18번째 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그러나 후반 42분 코너킥 후 골 지역에서 빚어진 혼전 상황에서 김한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땅을 쳤다. 골 지역 내에 대구 선수 대부분이 밀집해 있었으나, 성남 김성준의 슛이 김한윤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공 점유율에서 성남은 전반 52대48%, 대구는 후반 52대48%로 각각 앞섰다. 슈팅 수는 성남이 15개, 대구가 10개를 기록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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