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안중근 의사에 사살당한 이토 히로부미

입력 2013-10-26 07:09:24

우리를 36년간 무단 통치하면서 온갖 만행을 저지른 일본의 역사 인식 왜곡이 갈수록 도를 더해 가고 있는 이때 1909년 오늘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날 안중근 의사는 중국 하얼빈역에서 한국 침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이 쾌거로 인해 전 세계가 한국을 알게 됐고, 일본 수뇌부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저격에 전전긍긍하게 됐다.

안 의사에게 처단당한 이유는 안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15가지 이유'에 잘 나타나 있다. 첫 번째가 중전 명성황후를 시해한 점, 두 번째가 고종을 강제 퇴위시킨 점이다. 또 조선반도의 식민지화를 꾀하면서 동양의 평화를 깨트린 것도 주요 이유였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사무라이들을 시켜 명성황후를 처참하게 시해하고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했다. 이에 저항하던 고종이 네덜란드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파견하자 강제로 폐위시켜 버렸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는 동북아의 중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안중근 의사에게 사살될 정도로 우리에겐 원흉이었지만 한반도를 수중에 넣은 공로 등을 인정받아 그의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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