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가벼운 산책엔 앞산, 연인과 소풍 나들이 봉무공원
대구시는 25일 도심에서 가깝고 누구나 쉽게 거닐 수 있는 '추억의 가을길'을 소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팔공산 단풍은 29일쯤 절정을 이룬다. 대구시는 이즈음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고,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길을 선정하고, 일부 구간은 낙엽을 쓸지 않고 그대로 둬 시민들이 밟고 다닐 수 있도록 한다.
우선 드라이브를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는 팔공로(공산댐~공산터널~백안삼거리~도학교), 팔공산 순환도로(팔공CC 삼거리~파계사 삼거리), 파계로(파군재 삼거리~파계사 삼거리) 등이 있다. 드라이브와 더불어 팔공산 올레길과 갓바위 등산로를 걸어볼 수도 있다. 마침 25~29일 동화사집단시설지구에서는 팔공산 단풍축제가 이어진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등산을 하고 싶다면 앞산공원 큰골등산로(충혼탑~만수정~은적사)를 추천한다. 이곳은 경사가 완만해 어린아이들과 걷기에 좋고, 케이블카를 이용해 대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앞산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고산골(남구 봉덕동)에서 달비골(달서구 상인동)까지 앞산자락길 또한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대표적 가을숲길이다.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가을을 즐기며 산책하고 소풍 가기에는 대구스타디움, 대구수목원, 봉무공원, 두류공원 등이 제격이다. 대구스타디움 일대의 월드컵로(월드컵삼거리~대구스타디움 입구), 유니버시아드로(범안삼거리~경산시 경계),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야외공연장~산책로)에서는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수목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대구수목원에서는 입구 초소에서 유실수원까지 이어지는 데크로드와 운동장 입구에서 양치식물원까지 맨발 산책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국화전시회가 열린다.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일원에서는 잔디광장 한쪽에 자리를 잡고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며 3㎞ 공원 순환도로를 따라 산책 또는 조깅, 자전거 타기도 겸할 수도 있다.
봉무공원에서는 잔잔한 가을 호수를 감상할 수 있으며 메타세쿼이아와 왕벚나무길에 경관조명을 설치한 앞산맛둘레길(남구 대명동 현충삼거리~빨래터공원)에서는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며 가을을 만끽하고픈 이들에게는 금호강변이 최고의 장소다. 달서구 호림동(성서산업단지)에서 코스모스길과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따라 강정고령보까지 갈 수 있으며, 대구도시철도 2호선 계명대역, 강창역, 대실역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대구도심 한가운데에서도 가을길을 거닐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공원,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 공원 산책로의 수목터널 사이를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 잠시나마 사색에 잠길 수 있다.
강점문 대구시 공원녹지과장은 "시민들이 도심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보고 낙엽을 밟으며 낭만을 느끼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을길을 지역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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