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울릉 재선거 D-7
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후보 간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서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며 다소 밋밋하게 전개되던 선거전이 선거법 위반 혐의, 법정 TV토론 불참 등 이슈가 불거지면서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허대만 후보 측이 먼저 '주먹'을 날렸다.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지난달 6일 개소식에 버스를 이용해 참석자를 동원한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22일 오후 발표했다. 성명서 내용은 "새누리당 김형태 전 국회의원이 사전선거운동으로 당선 무효를 선고 받고 다시 치르는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또다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두 시간 뒤에는 '지난 19일 이동장터 유세장에 새누리당 박 후보 측 관계자들이 버스를 이용해 참석자를 동원한 혐의로 경상북도선거관리위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다시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펄쩍 뛰었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박 후보 측은 '허 후보 측의 유언비어성 성명을 엄중 경고한다'는 제목의 긴급 성명서를 통해 "허 후보 선대위 측이 다급한 나머지 사실 확인 없이 공명선거를 흐리는 유언비어성 성명을 발표하는 등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하고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데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할 경우 법적 대응까지 나설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법정 TV토론 불참은 새누리당이 시비를 건 형국이다.
새누리당이 정당 해체 요구까지 받는 통합진보당 후보가 참석하는 모든 TV토론회를 거부하기로 당론으로 정한 것이 발단이 됐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중앙당의 당론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로 불참 선언했다. 박 후보는 "안타깝고 유감스럽지만, 당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지금까지의 경륜과 철저하게 준비한 것 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잃어 오히려 제가 손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허 후보 측은 "아무리 중앙당의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이처럼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며 "당론이라도 아닌 것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22일 "새누리당 박 후보는 '눈앞에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어버리는' 배은망덕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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