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보디빌딩 '6연패 후 3연패'…편파 판정 물리쳤다

입력 2013-10-21 09:38:05

16개 시·도 견제 물리치고 3점 차로 종목 순위 1위 차지

20일 인천시 연수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보디빌딩 일반부 라이트미들급(80kg) 경기에 출전한 김종원(왼쪽에서 두번째)이 규정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20일 인천시 연수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보디빌딩 일반부 라이트미들급(80kg) 경기에 출전한 김종원(왼쪽에서 두번째)이 규정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대구 보디빌딩이 제94회 인천 전국체육대회에서 다른 16개 시'도의 엄청난 견제를 뚫고 '전국 최강의 팀'다운 모습을 보였다.

대구 보디빌딩은 19, 20일 이틀 동안 인천 연수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체전에서 1천416점을 기록, 시'도 종목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대구는 대회 6연패(2004~2009) 후 다시 대회 3연패(2011~2013)를 달성했다. 대구 보디빌딩은 2010년에도 우승했으나 도핑 의혹으로 대회 후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1위 자리를 내놓았다.

대구시청 실업팀을 앞세운 대구 보디빌딩은 이번 체전에서 여유 있는 종합 우승을 예상했으나 도를 넘은 편파 판정 등 다른 시'도의 견제로 2위 부산(1천413점)을 3점 차로 힘겹게 제쳤다.

대구는 보디빌딩에서 8개의 금'은'동메달을 기대했으나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에 그쳤다. 이두희(대구시청)는 남자 일반부 미들급(85kg)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종원(대구시청)은 라이트미들급(80kg)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경동욱'이원현(서부공고), 김덕수(대구시청) 등 3명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밴텀급(65kg)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 강력한 우승 후보 송재필(대구시청)이 6위로 밀려나는 등 대구 선수 상당수가 월등한 기량을 과시하고도 메달권 밖으로 밀려나는 아픔을 겪었다. 대구시청 최자영 감독 등 대구 선수단은 20일 경기 종료 후 편파 판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또 수영에서 대구 김지현(대구시체육회)은 대회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김지현은 수영 남자 일반부 배영 200m에서 1분59초09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 2008년부터 이 종목에서 내리 6년 연속 우승했다.

경북 핀수영의 김현진(경북도청)은 무호흡잠영 50m와 호흡잠영 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 2개 종목에서 7년 연속 우승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올 1월 1일 출범한 경북 독도스포츠단 다이빙팀의 김나미는 수영 다이빙 여자 일반부 스프링보드 1m에서 우승, 팀 창단 후 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체전의 종목별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경북은 20일 현재 금 27개, 은 18개, 동 39개를 수확했다. 대구는 금 17개, 은 16개, 동 19개를 획득했다. 44개 정식종목 가운데 배드민턴'승마'보디빌딩'핀수영'산악'댄스스포츠 등 6개 종목이 끝난 20일 현재 대구는 7위(3천578점), 경북은 3위(4천190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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