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탈춤축제 맞춰 만들어 볼 것"
"비린 고등어를 구워 빵에 싸서 먹는다는 건 터키에 와 보지 않고서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지요. 향토음식을 세계화하려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터키 이스탄불 에미뇌뉴 해변가 선착장에서 고등어 케밥을 본 권영세 안동시장과 김근환 안동시의회의장, 그리고 이재업 안동상의 회장은 "비리하지도 않고 담백하며 고소한 맛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부산에서는 고등어 축제 기간 터키의 고등어 케밥을 벤치마킹해 만든 부산 고등어 케밥이 인기를 얻고 있다. 뼈와 머리를 떼고 반 마리짜리로 가공한 펠릿형 안동간고등어 상품은 그 자체가 케밥의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다. 권 시장은 "안동탈춤축제 때 안동간고등어 케밥을 만들어 판매할 경우 안동간고등어의 맛을 국내외 방문객에게 부각시킬 수 있는 색다른 홍보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도 "안동간고등어의 명품화를 위해서 간고등어를 이용한 향토음식의 세계화는 전략적으로 높은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안동간고등어를 빵에다 싸서 먹으면 고소하고 짭쪼름 해서 더욱 감칠맛 나는 케밥이 될 것 같다"면서 "노릇하게 구운 고등어를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에 얹어 먹는 것만 고등어의 최고 맛으로 생각했던 우리에게 빵과 곁들여 먹는다는 것은 하나의 문화 충격"이라고 했다.
엄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