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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미정(울산시 중구 태화동)
먼 산
서서히 다가온다
그대 수줍은 미소처럼
점점이 부끄럼 머금고
그렇게 다가온다
여름내 열기(熱氣)
속으로 속으로
곱게 담아서
단풍 같은 알록알록한
그대 사연 정성껏 빚어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설레는 마음으로 다가온다
붉고 노오란
원색의 진한 그리움
구구절절이 예쁘게 단장한 단풍 되어
내 마음속으로
깊게 깊게
파고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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