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산림 내 저장 14% 수준…잘 가꾼 산림, 물 부족 해결

입력 2013-10-16 07:51:12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곳을 세계적인 산림 조림지역으로 만든 것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탑.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곳을 세계적인 산림 조림지역으로 만든 것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탑.

우리나라는 UN이 규정한 물부족 국가에 속한다. 1년 중 강수량의 3분의 2가 여름철에 집중되고 급경사 지형 등으로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에는 불리한 여건에 있다.

이 때문에 수자원의 원천인 산림을 관리해 물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이다. 우리나라는 산림지역에 내리는 물의 양이 총강수량의 65%에 달하지만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요즘에도 산림 내 저장량은 14% 수준에 불과하다. 산림내 강수량은 약 823억t이며 이중 643억t이 증발 또는 유출 등으로 손실된다.

물 순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량을 줄이는 것이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의 관건임을 알 수 있다. 잘 가꾼 산림은 빗물 차단 손실량 38%, 증산 손실량 20% 이상을 감소시킨다는 보고서도 있다.

산림은 홍수기에 하루 28.4t의 물을 더 머금고, 갈수기에는 하루 2.5t의 물을 더 흘려 보낸다고 한다. 물의 유출량을 균등화하고 홍수 조절을 위해 적절한 숲 조성 및 가꾸기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는 통계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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