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시 경산, 역시!, 1인당 도서관 장서 수 '전국 1위'

입력 2013-10-14 11:20:18

경산이 '대학 도시'의 위용을 과시했다. 경산은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인구 1인당 도서관 장서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각종 도서관 관련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유기홍 의원(민주당)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군구별 도서관 및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분석은 국공립 대학도서관을 포함해 국공립 도서관 877개, 사립대 도서관을 포함한 사립 도서관 385개 등 총 1천262개의 도서관(초'중'고교의 학교도서관은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산은 인구 1인당 도서관 장서 수에서 22.9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서초구(17.3권)와 종로구(17.2권)가 뒤를 이었다. 유 의원은 경산 경우 인구 24만6천여 명에 12개의 대학이 몰려 있는 덕분에 1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국공립과 사립 도서관의 총 장서 수는 2억1천918만2천587권, 인구 1인당 장서 수는 4.3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은 장서를 보유한 곳은 국립중앙도서관 등 8개 도서관이 모여 있는 서울 서초구(752만6천467권)였다. 경산은 563만8천542권의 장서를 보유, 서울 성북구(588만7천556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도서관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화성이었다. 화성은 국공립 도서관 11개, 사립 도서관 7개 등 모두 18개의 도서관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산은 서울 강남구, 서대문구와 함께 15개 도서관을 보유해 공동 2위에 올랐다. 대구 달서구는 12개로 서울 구로구와 종로구, 경남 진주, 대전 동구 등과 함께 5위를 기록했다.

유 의원은 "시민들이 지식을 쌓고 지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도서관은 가장 중요한 문화시설"이라며 "경제력이나 인구 수에 상관없이 도서관 시설과 장서 수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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